촬영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캐스팅됐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임수향에게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배우 임수향은 영화 ‘4교시 추리영역’을 통해 2009년 데뷔했다. 계획된 오디션도, 소속사도 없던 시기.
단순한 방문이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감독 눈에 띄며 바로 캐스팅이 이뤄졌다.
물론 아무 준비도 없이 연기를 시작한 건 아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외모로 주목을 받았고, 연기에 관심도 컸다.
미국 유학 후 부모님의 반대를 설득해 안양예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로 이어졌다.
처음 기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찾아왔지만, 그걸 붙잡을 준비는 되어 있었던 셈이다.
이후 드라마 ‘신기생뎐’을 통해 주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고, 방송 직후 연기력 논란 없이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우아한 가’, ‘닥터로이어’, ‘미녀와 순정남’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 등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입지도 다졌다.
화려한 시작이었지만, 이후엔 매해 한 작품씩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걸어왔다. 지금도 별다른 기복 없이, 제 속도로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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