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순매수 후 장초반 '팔자'…외국인 돌아오면 코스피 날개 달까
차이나·두바이쇼크 닮은 반등 시그널
다음달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24일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일시적 저가 매수에 그칠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며 코스피가 추세적 반등으로 돌아설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 내린 7000.78로 개장한 뒤 오전 9시50분 현재 3.41% 하락한 6854.7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3.00% 떨어진 766.5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63억원, 338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90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지난 20일 5198억원, 21일 2952억원, 22일 2조6211억원, 23일 2조1358억원 등 총 5조571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누적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6조530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조583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연초부터 전 거래일까지는 외국인이 154조846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4조756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4거래일간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를 두고 단기 과매도 국면에서 나타난 저가 매수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코스피 급락 국면이 과거 2004년 차이나 쇼크와 2009년 두바이 쇼크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시 외인 매수와 개인 매도가 맞물리는 구도 이후 지수가 반등했던 사례를 들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1년 후 15~25%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기저로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치지만 금융위기급 불확실성이 아닌 만큼 추가 매도 규모는 단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최근 60일 순매도 금액을 현재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이 -2% 수준까지 내려왔는데, 2005년 이후 역대급 단기 과매도 구간(2007년 8월, 2008년 1월·10월, 2020년 5월) 이후 1~3개월 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반등했던 패턴을 닮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이달과 같이 코스피가 월 기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인 사례는 17번에 불과하고 이는 전체 기간 중 5% 정도"라며 "다음 달 증시 흐름은 과도한 단기 급락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형태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20일, 60일 이격도, 밸류에이션이 경험적 바닥권"이라며 "실적 및 마진 우려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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