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에 고조되는 '유람선 사업' 갈등,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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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항의 유람선 신규 취항사업을 놓고 어업인들의 반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일 유람선이 대포항으로 입항하려다 속초항으로 회항하는 등 사업자와 어업인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포항 유람선 취항에 나서고 있는 사업자는 이날 742톤 규모의 유람선을 대포항으로 입항시키고자 했으나, 그동안 지속적으로 반대해오고 있는 어업인들이 해상에서 어선으로 항포구 내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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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정채환]
▲ 속초 대포항의 유람선 운항 사업이 사업자와 어업인들 간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
ⓒ 설악신문 |
대포항 유람선 취항에 나서고 있는 사업자는 이날 742톤 규모의 유람선을 대포항으로 입항시키고자 했으나, 그동안 지속적으로 반대해오고 있는 어업인들이 해상에서 어선으로 항포구 내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이와 관련, 이영철 대포어촌계장은 "유도선 검사가 끝나거나 시에서도 종합적으로 허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람선을 무작정 밀고 들어오면 어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만약의 경우 배가 좌초되면 어민들이 제일 먼저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람선 사업자 A씨는 "멍게 사업자들이 추석 전에 채취가 끝날 것 같다고 해서 지역사회 분위기를 살피며 기다렸는데 속초시에서 11월까지 다시 기다리라고 했다"며 "이제는 시 행정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1억 원 정도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속초항에 있다가 운항 허가받는 것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대포항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줄 치고 못 들어오게 막으니 무법 천지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민간사업자 A씨는 종합관광어항의 기능을 활용하고자 대포항에 유람선 사업 유치를 추진했으나, 속초시에서 유람선 부두 점·사용 허가 신청을 반려해 행정심판을 청구했었다.
이어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행정심판을 인용하면서 시의 허가를 받아 742톤에 달하는 유람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포어촌계 어민들은 대포항이 수심이 얕기 때문에 700톤 이상의 유람선이 들어오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유람선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일 속초시와 선사 관계자, 대포어촌계원들이 이번 문제를 놓고 삼자대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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