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금방 갈 거다'…英 3부 백승호 버밍엄과 4년 계약, 구단 비전 믿었나?

김현기 기자 2024. 10. 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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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현 소속팀과 4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2부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버밍엄이 현재 3부에서 선두를 달리며 곧장 2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입스위치처럼 빠른 시간 내 3부에서 1부까지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 일단 백승호의 사인 이유로 분석된다. 버밍엄 시티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가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1) 버밍엄 시티와 4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을 준수할 경우 2028년 6월까지 동행한다.

버밍엄 구단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가 2028년 6월까지 팀에 미래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이 품은 비전과 향후 계획이 백승호가 계약을 연장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은 한 때 프리미어리그에도 오랜 기간 참가했던 팀이지만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도 하위 3팀 안에 들어 2024-2025시즌 3부리그로 강등됐다.

4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구단이 3부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백승호는 지난 여름 잉글랜드 2부(챔피언습) 구단을 물색하며 이적을 알아봤지만 버밍엄 구단이 만류하면서 잔류, 현재 리그1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결국 현 소속팀과의 장기계약에 사인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현 소속팀과 4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2부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버밍엄이 현재 3부에서 선두를 달리며 곧장 2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입스위치처럼 빠른 시간 내 3부에서 1부까지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 일단 백승호의 사인 이유로 분석된다. 버밍엄 시티

백승호는 지난 1월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김천 상무를 통해 군입대를 할 운명이었으나 25세 초과 와일드카드 3명 중에 한 명으로 뽑혀 당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024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고 주장으로 팀을 이끈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우승 혜택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백승호는 곧장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    은 팀이 당시 2부에 있던 버밍엄이었다.

다만 6개월 만에 소속팀 강등으로 3부에서 뛰어야 하는 신세가 되자 챔피언십 구단 이적을 알아봤고, 선덜랜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200만 파운드(35억원) 안팎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구단의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본을 등에 업어 재정 상태가 좋은 버밍엄 입장에서 백승호를 헐값에 내주는 것은 어려웠다. 버밍엄이 백승호 영입 제안을 전부 거절했다. 이에 백승호는 3부리그에서 땀을 흘리는 중이다.

다행히도 버밍엄 시티는 올 시즌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로 순항하며 3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를 유지하면 다시 승격해 챔피언십에서 경쟁할 수 있다.

잉글랜드 리그1에서는 1, 2위 팀이 자동으로 승격하고 3~6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 팀이 챔피언십에 오른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현 소속팀과 4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2부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버밍엄이 현재 3부에서 선두를 달리며 곧장 2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입스위치처럼 빠른 시간 내 3부에서 1부까지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 일단 백승호의 사인 이유로 분석된다. 버밍엄 시티

백승호는 구단을 통해 "난 매일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발전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느낀다"며 "새 시즌 첫날부터 과정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클럽의 일원으로 되고 싶었고, 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실 백승호가 지난 여름 챔피언십 이적을 추진했던 이유 중 하나론 국가대표 재발탁도 컸다. 아무리 유럽 무대라고 하더라도 3부리그 선수를 대표팀에 뽑기는 코칭스태프의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오는 10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그를 홍명보호 2기 멤버로 뽑았다. 버밍엄이 3부 구단이긴 하지만 팀의,규모나 이력을 봤을 때 수준급 선수들과 함께 팀플레이하고 또 조만간 2부에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도 구단에서 도와준 덕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모든 게 클럽 덕이다. 날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대표팀에 소집된 것도 다 이 팀의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축구팬 사이에선 그의 4년 재계약 체결을 놓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현 소속팀과 4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2부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버밍엄이 현재 3부에서 선두를 달리며 곧장 2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입스위치처럼 빠른 시간 내 3부에서 1부까지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 일단 백승호의 사인 이유로 분석된다. 버밍엄 시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 대표팀에 발탁되는 미드필더가 잉글랜드 3부에서 뛰는 건 여전히 어울리지 않고 선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한국 축구 유망주가 받는 최고의 상인 차범근축구대상을 수상한 뒤 수원 삼성 유스에 입단했다가 곧장 FC바르셀로나 유스와 사인하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첫 FC바르셀로나 1군 멤버를 꿈 꿨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재 등으로 인해 바르셀로나 유스 아시아 출신 동료들과 함께 실전에 뛰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2015년엔 한국 최초로 바르셀로나B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스페인 1부 지로나와 독일 2부 다름슈타트를 거쳤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 유럽 무대 도전을 고려하면 3부 버밍엄과의 장기 계약은 아쉽다는 뜻이다.

게다가 백승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대포알 중거리포 터트린 것을 떠올리며 "버밍엄을 가면서 다소 꼬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버밍엄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빠른 시간 내 2부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2년 만에 3부에서 1부 승격한 입스위치를 닮고 싶어한다. 버밍엄 장기 계약을 선택한 백승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가 현 소속팀과 4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여름 2부팀 이적을 추진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지만 버밍엄이 현재 3부에서 선두를 달리며 곧장 2부 승격을 바라보고 있고 입스위치처럼 빠른 시간 내 3부에서 1부까지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것이 일단 백승호의 사인 이유로 분석된다. 버밍엄 시티

사진=버밍엄 시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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