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카일맘3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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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 4마리와 8살 아들, 남편과 애견카페를 운영하며 경기도 여주에서 주택살이를 하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남편과는 18살 때 만나 무려 11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답니다. ㅎㅎ 동갑내기 남편과는 아직도 친구처럼 티격태격 지내는 사이에요. ㅎㅎ
지금 우리 집은 15년 된 시댁의 구옥 주택을 올 리모델링 한 것이고, 집에 붙어있는 카페는 원래 젖소를 키우던 시댁의 목장 터에 짓게 되었어요. 4년 전 목장을 정리 후 수출용 컨테이너로 카페 건물을 짓고, 목장지에 손수 잔디와 나무를 심고 울타리를 쳐서 카페 공간을 조성하였고, 지금 살고 있는 주택은 올해 3월 리모델링을 거쳐 살기 시작했답니다.
리모델링 전에는 카페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생활했어요. 일터와 거주지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출퇴근도 힘들고 모든 면에서의 효율이 떨어지더라고요.. 거기다 돌봐야 할 강아지 식구가 있다 보니 더더욱 그랬고요. 그래서 과감히 인프라와 생활의 편의성을 포기하고 카페와 붙어있는 시댁에 들어와 살기로 결심했어요! 이 결심에 제일 신이 난 건 우리 강아지 아들, 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8살 아들 주헌이도 신났고요. ㅎㅎ 사계절 800평 넓은 잔디 운동장이 놀이터이자 집 마당이니까요~
식물을 워낙 좋아해서 카페는 저의 취향이 담긴 크고 작은 식물들이 예쁘게 자리 잡고 있답니다. 집과 카페 건물이 워낙 가깝게 붙어 있어서 마당에 정원을 따로 두지 않아도 카페 잔디 운동장을 제 마당이자 정원으로 여기며 지루하자면 지루할 수 있는 시골 주택살이를 잔디와 나무들을 가꾸며 강아지 친구들 보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제 집 소개를 본격적으로 해볼게요!
도면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분리형 주방, 다용도실의 형태를 가진 30평 공간입니다.
우리 집은 원래 1층은 창고였고 2층은 시부모님이 거주하시던 공간이었는데, 15년 전 집을 지을 때 1층은 창고여서 당연히 단열을 하지 않았었고 2층 집은 심야 온돌 전기 난방을 사용하며 주거공간 역시 내단열, 외단열이 전혀 안된 벽돌집이었어요! 그 덕에 내, 외 단열은 물론 바닥 난방시설까지 전부 다 다시 한, 말이 리모델링이지 집을 한 채 다시 짓는 것 같은 대공사를 거쳐 지금의 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1층 역시 난방시설, 정화조 시설까지 다시 설비해서 창고를 주거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1층에 시부모님이 거주, 2층엔 저희 가족이 사는 지금의 집이 되었습니다. (1층까지 소개하자면 너무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2층 부부의 공간만 소개할게요.)
외관
카페 같은 느낌의 현관을 원했어요!
예전에는 왜 그렇게 체리 몰딩들을 좋아하셨고 또 그게 유행이었는지.... 15년 된 저희 구옥 주택도.. 체리들을 피해 갈 수 없었나 봅니다.. 미닫이 형태의 중문도 역시 체리 체리.. 심지어 칸칸이 유리마다 십장생이 그려져 있었네요. ㅎㅎ
사진에서 보이듯 중문을 열면 거실이 바로 드러나는 구조의 집이었습니다. 소파를 둘 곳 조차 마땅치 않았던 너무 휑한 구조.. 체리색 몰딩들과 문들을 모두 철거 후, 거실 새시의 사이즈가 조금 줄더라도 가벽을 세워서 공간을 분리하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Before
도면
우드 & 화이트 인테리어의 포인트! 중문!
원래부터 중문의 사이즈가 미닫이로 조금 큰 편이었어요! 현관의 전체적인 사이즈에 비해 많이 큰 편이었지만 카페 메인 도어 같은 느낌을 원했던지라 일부러 중문 자리의 사이즈를 줄일 필요는 없었어요!
집의 전체적 컬러 포인트를 우드&화이트로 잡은 상태라 중문 역시!! 한치 망설임 없이 우드 도어로 결정했어요. 원목 소재로의 제작을 원했으나 사이즈가 크기도 했지만 원목으로 제작 시 차후 긁힘이나 습도, 온도차에 따른 휘임이 생길 것을 고려해서 철문으로 제작, 원하는 컬러의 우드시트지를 입혀 지금의 중문이 완성되었습니다! 양개형 도어이며 아무래도 철문이라 무게감이 있는데 이게 오히려 삐걱거림이나 흔들림이 없어서 매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답니다.
그리고 조금 큰 사이즈의 문이 주는 또 하나의 효과는!! 집이 넓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는 거였어요!! (집에 오는 지인들이 현관을 들어서면서 하나같이 집이 엄청 넓을 것 같다고.. ㅎㅎ)
After
카페 같은 느낌을 주고자 선택했던 우드 중문과 테라코타 현관 타일은!! 제가 원하던 바를 완성시켜준 만족스러운 조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발자국이 많이 남는다는.. (이건 뭐 밝은 계열의 포셀린 타일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거예요.)
브릭톤의 마루 색과도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중문 앞쪽으로 가로 1500 사이즈의 큰 캔버스 액자를 달아 두었어요!! 저기가.. 베네치아라죠. ㅎㅎ 심플한 펜던트 등을 달아 그림의 느낌을 헤치지 않도록 했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중문과 현관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인테리어를 했던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거실로 들어서는 입구는 아치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집에 아치 포인트가 곳곳에 많이 있는데 그 시작이 여기서부터네요. ㅎㅎ
나만의 공간이 되어버린 분리형 주방
예전엔 지금의 신축 아파트나 빌라처럼 거실 공간과 붙어있는 오픈형 주방의 형태가 아닌 분리형 주방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집 역시 주방 살림살이가 보이지 않도록 분리되어 있는 형태의 주방이었어요.
주방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창이 뙇!! 중앙에 자리 잡아 가전의 위치를 잡기에 애매하고 싱크대 쪽으로 주방 창이 또.. 심지어 그 뒤로는 다용도실이라 주방 창은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 않았어요.. (다용도실이 막혀있어 환기에 도움이 안 되는 구조)
주방의 위치를 바꿀 수는 없는 상태라.. 구조를 과감하게 바꾸자!! 해서 큰 창과 주방 창을 메꾸고 싱크대의 위치를 바꾸어 전혀 다른 주방을 완성했습니다.
Before
도면
카페 느낌의 우드 상판으로 포인트를 준 주방의 탄생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아치 모양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좀 더 카페 같은 느낌을 주었고, 우드 펜던트를 달아 가구들과 우드 상판과의 밸런스를 맞추어 거실에서 봤을 때 아늑한 모습의 주방을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을 정말 좋아해서 곳곳에 플랜트를 두었더니 볼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무얼 만들까! 왠지 신이 나서 주방으로 향한답니다.
싱크대 상판은 일반 집성목(이케아 제품)이 아니라 월넛 솔리드 집성목을 이용한 월넛 상판이에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우드 상판에 대한 로망..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어요. ㅎㅎ
여주에 있는 시호 나무공방에서 맞춤으로 제작했고 너무 만족스러워요! 원목 상판을 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원목으로 상판을 하면 좀 더 부지런히 주방을 치우고 살 것 같았어요. ㅎㅎ 바로바로 물기를 닦아내고 흘리면 바로 치워줘야 해서 저 진짜 부지런해 졌어요. ㅎㅎ 예쁜 주방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은 전부 다 상판 덕이에요. ㅎㅎ
원목 상판을 설치 하실때 한 가지 진짜 중요한 팁이 있어요!! 타일 벽과 상판이 만나는 부분에 절대 실리콘 쏘지 마세요!! 나무 소재의 특성상 열과 습도에 의에 수축 팽창을 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혹은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가 있는 부분은 수축했다, 펴졌다 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더라고요!! 이를 간과하고 실리콘 처리를 하시면...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실리콘 다 뜨고 난리 난리..
관리 팁은 일주일에 한번 부드러운 천에 린씨드 오일을 묻혀서 구석구석 닦아주기!! 귀찮기도 하지만 오일칠 할 때마다 더 애정이 가는 상판이랍니다. ^^
남서향에 위치한 주방은 오후 4시가 되면 세상 화사해져요. 이 시간대에 주방에 앉아서 간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 진짜 카페에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도 종종 시간을 내어 앉아 있답니다.
기존의 큰 창을 메꾸고 오른쪽 벽 쪽을 새로 타공해서 좁지만 길게 새로 창을 냈어요! 크게 개방감은 없지만 너무 이쁜 분위기를 내주는 것 같아요!
싱크대가 있는 쪽은 주방 창을 메꿔버리고 상부장을 설치하지 않아 주방이 좀 더 넓어 보이게 했고, 디자인별로 포인트 되는 부분에 우드 선반을 달아서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습니다. ㄱ자 형태의 싱크대를 꽤나 크게 설치한 터라 상부장이 없어도 수납이 부족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냉장고 옆쪽으로 장을 짜서 펜트리처럼 이용하기 때문에 더더욱 수납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들 슈티에 수전과 백조 싱크볼의 물튀김을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는데요. 사용해 본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정도의 물튀김이며 걱정하실 정도가 아니라는 것!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도면과 꽤나 흡사하게 완성된 모습이에요!
반려견을 위한 다용도실
싱크대 옆쪽으로 있는 다용도실 문도 아치로 가벽을 먼저 세운 후 방화문을 달아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반려견들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문 아래쪽에 작게 아이들 전용문을 내주고 싶었는데 방화문이 철재라 문 설치가 안 되더라고요. ㅜㅜ
일반문으로 제작했다면 가능한 부분이었지만 겨울철 단열을 걱정하신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이 다용도실 문은 터닝도어나 방화문을 추천하셔서.. 터닝 도어의 유리가 싫었던 저는 방화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ㅠㅠ
다용도실을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라 소개한 이유는 바로.. 배변패드의 위치 때문이랍니다. 집에 반려견이 있다면 다들 고민해 보셨을 법한 배변패드의 위치.... 보이는 곳에 두긴 싫고 그렇다고 욕실에 두기도 더 싫은!! 그래서 생각한 배변패드의 위치는 다용도실이었어요 ㅎㅎ
방화문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문의 반 이상을 항상 열어두어야 했기에.. 그렇다면 기왕 열어 두는 거!! 누가 봐도 예뻐 보이고 싶었어요. 문을 열자마자 큰 창이 있고 남서향이라 빛이 잘 들며 아치 가벽 덕분에 예쁘게 모양을 낼 수 있었어요!
행잉 플랜트와 크고 작은 화분을 창가에 배치하고, 포스터로 꾸민 다용도실 정면 모습이에요. ^^
다용도실 오른쪽은 청소기와 서랍장을 두어 수납을 할 수 있게 했고요.
왼쪽으로는 분리수거함을 두었으며, 문은 하나 더 달았어요!!!!
보기 싫은 보일러를 가리는 용도로 문을 달기도 했지만, 우리 집엔 세탁기가 두 대 있는데 그중 한 대는 여기에 두었어요! 이 세탁기는 반려견 아이들의 옷과 용품, 카페에서 나오는 세탁물을 세탁해 주는 서브 세탁기랍니다.^^
이러한 이유도 다용도 실이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집에 세탁기가 두 대가 있다는 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참 편리하고 좋은 것 같다는.. ㅎㅎ
잠을 자는 역할만 충실히 해내는 침실
도면
도면과 철거 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침실은 정말 아담하고 큰 창만 있는 가로 세로 폭이 3미터가 안되는 작은 사이즈라
무얼 더 둘 수도 없었지만 침대와 작은 협탁 외엔 아무것도 두고 싶지 않았어요! 침실의 기능은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것. 그 기능만 제대로 해내 준다면 바랄 게 없었어요.
before
after
안방은 동향에 위치해서 원하지 않아도... 해가 뜨는 시간에 자동으로 눈이 떠시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차르르한 커튼만 달아놔서 빛이 투과되어 더 눈부시지만, 그렇다고 암막 커튼을 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ㅎ 볕이 잘 드는 덕에 안방에 좋아하는 플랜트를 이용해 플랜 테리어를 할 수 있거든요 :)
주방에 달았던 조명과 같은 브랜드의 더 작은 사이즈의 펜던트 조명을 달아 침대와의 컬러를 맞추었어요. 이런 우드 포인트와 플랜트의 조합이 저는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작은 숲에 혼자 누워있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곰돌이 소품을 좋아하는지라 안방은 곰돌이 소풍으로 가득하답니다. ㅎ
저의 소중한 강아지 아들딸도 안방을 좋아해요. ㅎㅎ 밤만 되면 같이 자고 싶어서 빼꼼이 ^^
침대와 붙어 있는 벽면엔 빈티지 코트렉을 달아 붙이고 싶은 사진과 엽서들로 꾸몄어요! 사진과 엽서들이 자꾸자꾸 늘어만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침대 아래쪽엔 전기 사장님이 TV라도 설치하라면서 콘서트와 랜선을 뽑아 주셨는데.. 저는 그게 너무 거슬리고 싫은 거예요. ㅠㅠ 물론 TV를 들일 생각이 없었고요.. 그래서 예전에 사두었던 큰 패브릭 포스터를 콘서트 가리개로 사용했어요!
윈도 시트가 포인트인 아이 방
처음 도면을 짰을 땐 윈도 시트를 계획하지 않았어요! 그저 아이 방이 침실보단 크고 수납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기본적인 목공이 다 이루어진 상태에서 인테리어 업체에 제안을 했고 좋은 결과물로 보답해 주셨어요!
윈도 시트 안쪽의 한쪽 벽면으론 선반을 만들어 책을 수납해서 아이 방에 들어섰을 때 책이 전혀 안 보이도록 했어요! 저는 아이 방에 책이 꽉 채워져있는 모습이.. 조금 싫더라고요.. 방의 중심이 책이 되는 게 좀 이상한 모습이라 생각하거든요. ㅎㅎ
책 수납을 한 반대쪽엔 수납장을 두어 교구들을 정리해서 넣어 두었어요!
방문을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윈도 시트에요! 남쪽에 있는 방이라 한낮엔 볕도 정말 좋고, 큰 창을 두어 환기에도 신경 써서 아이 방에서도 식물들이 정말 잘 자란답니다. ㅎㅎ 아이 방에서도 화분을 키우는 집이.. 많진 않겠죠? ㅎㅎ
아! 그리고 바닥과 아치틀, 윈도 시트 상판의 소재는 다 달라요! 바닥은 강마루, 아치 틀은 우드 필름, 상판은 무늬목이에요! 비슷한 컬러들을 찾아 시공하는 게 어렵긴 했지만 잘 찾아서 시공해 주셨답니다 :)
윈도 시트 위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 아들과 사람 아들! 제가 원하던 건 딱! 이런 거였어요. ㅎㅎ
침대 옆 벽면에 우드 선반을 달아 잘 때마다 읽을 책을 한 권씩 가지고 와서 읽고 꽂아두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너무너무 잘 한 것 중 하나에요. 책 읽고 졸리면 바로 꽂아두고 잘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도 저도 너무 편하다는 것!
이제 1학년인 우리 사람 아들은.. 아직 책상에서 무언가를 많이 하지 않아요. ㅋㅋ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한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아주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에요! 원래는 시부모님이 사용하시던 안방이었어요. 그때도 체리빛 붙박이장이 촤라라라라라 있던 안방. 그리고 작디작은 화장실이 함께 하던 곳이었죠. 왜 저렇게 큰 창을 두 개나 만드셨던 건지.. 다시 봐도 알 수가 없네요. 단열이 1도 안된 집에 저렇게 큰 창이 두 개나 있는 건.... 얼마나 추웠을지 상상되시나요? 겨울이면 진짜 코가 얼 것 같은 시베리아 같던 방이었어요.
before
도면
도면처럼 체리 붙박이장을 다 철거 후 다시 짜서 넣고, 화장실 문 앞쪽으로 가벽을 세워 런드리 룸을 만들고 그 안에 세탁기를 넣는 계획을 짰습니다.
after
체리 붙박이를 철거 후 희고도 흰 붙박이장을 새로 해 넣었고, 큰 창을 메꾸고 액자 느낌으로 통유리창을 해 넣었어요! 문을 열 때마다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에 매번 사진 한 장씩 찍어둔다는.. ㅎㅎ
길고 곧게 쭉쭉 뻗은 붙박이장도 너무 맘에 들어요. ㅠㅠ 기성 브랜드 장 보다 맞춤장이 더 저렴하고 원하는 구성과 문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금액적인 부분도 더 저렴한 것 같아요!
세탁기를 넣어 둘 화장실 앞쪽으로 아치 형태의 가벽을 세우고, 세탁기나 세탁물이 보이지 않게 곰돌이를 넘나 좋아하는 제 취향으로 곰돌이 가리개를 만들어서 달았어요 :)
여기 이 부분은 가벽의 뒷부분(아치 부분의 옆쪽 공간)벽인데 거울과 고스트 우드를 달고, 좋아하는 플랜트를 걸어주어 화장대로 만들었어요~
이 사진을 보시면 어느 쪽인지 아시겠죠? ㅎㅎ 긴 통유리창 앞부분입니다! 이 방 역시 햇빛과 통풍이 잘 되어 식물 키우기 좋은 방이에요.
욕실만큼은 코지하게
15년 전 설치한 세면대는 떨어나 나가기 직전이었고, 정면에 달린 창으로 겨울 한기가 장난 아니게 들었으며, 사진엔 안 보이지만 변기 맞은편 문 옆쪽으로 통돌이 세탁기가 크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어요.. 예전에 다 그렇게 욕실에 세탁기를 두었다는 시어머니 썰...ㅎㅎ
샤워 부스가 따로 없고 세면대 위쪽에 달린 샤워기를 사용해서 너무너무 불편했어요..
before
도면
처음 계획으로는 추워도 기존에 있던 창을 살리고 샤워 부스를 만들자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추울 것 같은 거예에요.. 리모델링 전엔 환풍기 대신으로 창을 두었던거라 최종적으로 환풍기를 설치하고 도면의 창을 없애기로 했어요. 결론적으로 잘 한 것 같아요! 창 넘어 멀리 건너 집도 보였었거든요. 그게 맘에 걸리기도 했어요!
세면대와 변기의 위치를 아예 다른 쪽으로 바꾸니 공간이 너무 넓게 남아서 도면에서 얼핏 보이듯 수납장을 아주 크게 짜 넣었습니다.
메인 욕실 after
아이보리 100각 모자이크 타일과 옐로 톤이 섞인 테라조 타일을 선택해서 코지한 느낌의 욕실을 완성했어요! 욕실은 따뜻한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조적벽을 세워 샤워 부스를 만들고 바닥 부분에 단차를 주어 세면대 쪽은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수납장 정말 크죠!!! 사진으론 문이 두 짝 밖에 안 나왔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 두 개가 더 있는 사이즈랍니다 :0 욕실 수납장이 워낙 크다 보니 속옷도 보관해서 샤워하고 바로 꺼내 입을 수 있어서 짱 편해요. ㅎㅎ
단차가 있더라도 물이 조금 튀는 편이라 샤워커튼도 달아 주었어요! 발 매트도 화장실 분위기와 찰떡이에요. ㅎㅎ
우리 집 아들 강아지 찰스는 뭐만 하면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참견해요. ㅎㅎ 화분들 물 줄 때도 예외는 아니죠. ㅎㅎ
서브 욕실 before
서브 욕실은 정말 작아요! 여긴 기존에 있던 작은 창을 살려두었어요! 워낙 동향이라 아침 볕이 좋고, 샤워까지 하지는 않는 공간이라 추울 일도 없는 것 같아서 살려두었어요! 메인 욕실 창문과는 다르게 살려두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타일 디자인은 동일하답니다 :)
우리 가족은 양치질을 서브 욕실에서 해요!! 서브 욕실은 양치하고 거울 보는 용도로, 샤워나 큰일을 보는 화장실 용도로 사용하진 않는답니다. 위생적인 부분도 그렇도 욕실이 작다 보니 이렇게 사용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북향이라 아쉽지만 충분히 장점이 많은 거실
이제 집의 마지막 공간인 거실을 소개할게요. 집에서 제일 아쉬운 것이 있다면 북향이라 거실에만 직접 광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예요. ㅠㅠ 식물을 좋아하는 식린이에겐 거실에 빛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울수 없다는 아주 충격적인 요소였죠..ㅠㅠ
하지만 빛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들도 많으니 반 양지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들로 거실을 채웠고, 그 한 가지 단점 외엔 장점이 많은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before
윽... 또 체리의 시작입니다.
after
가벽을 세운만큼 기존 거실보다 폭이 좁아지긴 했어요. 가벽 쪽으로 TV의 위치를 옮기고, 다른 방향의 4미터가 넘는 벽에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와 4인용 화이트 컬러의 아쿠아 텍스 소파를 두었더니 시각적으로 넓은 느낌이 들어 많이 좁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실링팬은 온전히 식물들의 통풍을 위해 달았는데 정말 잘 했다고 백번 생각 중이에요! 너무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ㅜㅜ 여기서 거실이 북향이라 좋은 점!!! 너무너무 시원해요! 진짜! 바깥 온도가 29도 선인데 실링팬 켜둔 우리집 거실은 23도 선으로 쾌적하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렇게 실링팬으로 북향집의 단점을 극복해봅니다. ㅎㅎ
아이들 교구장으로 꾸민 벽면은 우리 강아지 딸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답니다. ㅎㅎ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은 아주 심플해요! 반대쪽 벽에 거울을 달 예정인데 디자인을 정하지 못해서 아직 심심해 보이긴 하지만 조만간 예쁜 거울이 달리면 모습이 또 변하겠죠?
반려견과 함께하는 주택살이란
너무너무 행복하고 여유롭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삶이에요..ㅎㅎ 아이들은 맘껏 뛸 수 있어서 좋고 저와 남편, 아들의 삶은 여유롭고 평온해요 :) 취향에 맞게 잘 꾸며진 집이 있어 더더욱 좋고요^^
자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욕심인지도 모르지만, 세상엔 집을 예쁘게 꾸밀 소품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우리 집도 더 예뻐질 거란 생각으로 하루하루 행복한 고민을 한답니다.
집을 꾸미면서 오늘의집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도움받을 예정이며 저의 집 소개가 다른 분들께도 또 다른 도움이 되길 바라요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