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일수 61일, 김상수 'FA 잔혹사' 반복 위기

배중현 2022. 6.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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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부상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 성적까지 부진해 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삼성 제공

내야수 김상수(32·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잔혹사'가 반복될 위기다.

김상수의 1군 출전 기록은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다. 왼 장요근(허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근육)이 5㎝ 정도 찢어진 탓에 한 달 가까이 재활 치료 중이다. 아직 2군 출전도 하지 못하고 있어 전반기 1군 복귀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상수는 지난 4월 28일 오른 늑간근 손상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한 달가량 공백기를 가진 뒤 5월 29일 1군에 복귀했는데 닷새 만에 장요근 문제로 다시 한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김상수의 시즌 타율은 0.164(73타수 12안타)에 불과하다. 출루율(0.265)과 장타율(0.247)을 합한 OPS도 0.512로 리그 최저 수준이다. 성적을 반등시키려면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잦은 부상 탓에 쉽지 않다. 2018년부터 이어온 4년 연속 100안타 기록도 중단 위기다.

김상수는 2019년 1월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3년, 최대 18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총 4억5000만원)를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13억5000만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7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급속도로 얼어붙은 FA 시장 분위기에 성적 부진까지 겹쳐 4년 계약을 따내지도 못했다. 당시 김상수는 "더는 떨어질 곳이 없다. 이번 FA 때 느낀 게 많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허경민(두산 베어스·4+3년 최대 85억원) 오지환(LG 트윈스·4년 40억원) 박건우(NC 다이노스·6년 최대 100억원)를 비롯한 프로 입단 동기들이 하나같이 'FA 대박'을 치면서 묘한 대조를 이뤘다. 김상수는 입단 첫 시즌인 2009년 1군에 데뷔, 삼성의 왕조 시절을 이끈 주전 유격수로 다른 동기들보다 FA 권리 행사가 빨랐지만 'FA 대박'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상수는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시즌 뒤 개인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희망에 부풀었다.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부진과 부상 속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군 등록일수를 채울 수 있을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상수의 시즌 1군 등록일수는 28일 기준으로 61일. 한 시즌을 온전하게 인정받으려면 145일을 넘겨야 하는데 부상이 장기화한다면 쉽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김상수가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망이 좋지 않다. 현재 성적으로 FA 시장에 나오더라도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FA 대박'의 꿈도 그만큼 멀어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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