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 내연기관 자동차 사수 이유는 중국

이용상 입력 2022. 5.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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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내연기관차 사수를 위한 완성차 업체의 노력이 시작됐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35년 이후 모든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유럽의 전기차 정책은 편협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면, 중국에 많은 걸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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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올인하면 원자재·배터리 중국 의존 심화"

저물어가는 내연기관차 사수를 위한 완성차 업체의 노력이 시작됐다.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 대전환을 강요받는 현실에 대한 반발이다. 특히 전기차에 ‘올인’하면, 완성차 업체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35년 이후 모든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유럽의 전기차 정책은 편협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다른 기술과 시장을 성급하게 막는 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면, 중국에 많은 걸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원자재 공급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인 CATL의 점유율은 32.6%에 달했다. 5년 연속 1위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은 전반적인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불안감도 높다. 집세 CEO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설령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과거처럼 저렴하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 각국 정부가 기대하는 것처럼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거나 충전 인프라 구축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내연기관 기술 개발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에 전기차 전환을 선언하며 10년 내 전기차 30종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 사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도요타는 내연기관 엔진을 담을 수 있는 유럽 전용 신형 플랫폼 E3를 개발하고 있다. 내연기관 개발에 수천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포드는 최근 조직을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포드e’와 내연기관차 담당 ‘포드 블루’로 분리했다. 업계에선 포드가 내연기관 생산 역량을 계속 키운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공존을 위한 대안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도 거론된다. PHEV는 배터리와 내연기관 엔진을 결합해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차다. BMW는 2020년 PHEV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기존 66㎞(BMW 330e 기준)에서 10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생각보다 확산되지 않는 반면 배기가스 저감기술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유럽의 ‘전기차 온리(only)’ 기조가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HEV가 전기모드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면 근거리 주행은 전기 충전으로 해결하고, 장거리 주행에만 내연 연료를 사용하는 투트랙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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