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찌뿌둥했는데 개운"..코로나에 뜬 '신종 목욕탕' 정체
“때 못 민 지 2년만이에요. 때 너무 많이 나오면 어떡하죠?”
서울 강남구에서 ‘1인 세신샵’을 운영하는 곽혜린(40)씨에게 손님들이 하는 말이다. 곽씨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주말 하루 20명가량이라고 한다. 곽씨는 “경기도 양평군이나 여주시 등 멀리서부터 부러 찾아오는 분들도 많고 일주일에 한 번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걱정 덜어주는 ‘1인 세신샵’

2년간 묵은 때를 씻어내려는 사람들의 방문으로 1인 세신샵은 호황이라고 한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1인 세신샵을 운영하는 강민옥(40)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때를 못 밀어 답답하셨던 분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신다”며 “탕에 여러 사람이 같이 들어가는 일이 없는 등 비교적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의 가게는 주말이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5시간 예약이 꽉 찬다.
곽씨도 “웬만하면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는 점을 맘에 들어 하신다. ‘소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하고 직접 물어보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1인 세신샵들은 현재까지는 대부분 여성 전용이다. 비용은 과거 공중목욕탕의 세신비보다 2~3배 비싼 4만~9만원 선이다.
"그동안 찌뿌둥했는데"…2년 만에 찾은 목욕탕
!['1인 세신샵'의 세신실 내부. 1인용 욕조와 세신 침대를 갖추고 있다. [제공 강민옥 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2/21/joongang/20220221180740229exnj.jpg)
혼목 수요가 증가하자 욕실 브랜드 이누스에서는 하루에 1명만 입장 가능한 욕실 컨셉의 휴식 공간을 내놓기도 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매회 방역과 청소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1월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프라이빗 찜질방’에 방문하는 장면이 나와 누리꾼들이 ‘대체 어디냐’며 정보를 묻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자리 잃었던 세신사들 ‘복직’ 이어져

정부 공공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2019년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서 707곳 목욕탕이 문을 닫았다. 세신샵 운영자들은 “세신사들이 코로나19를 거치며 일자리들을 많이 잃었다. 구인 사이트를 통해 10~20년 경력의 세신사들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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