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폭동에..원유·우라늄 급등+비트코인 급락

박병희 2022. 1. 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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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의 소요 사태가 5일째 이어지면서 우라늄과 원유 가격은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카자흐스탄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이면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고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다.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소요 사태가 발생한 뒤 우라늄 가격이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는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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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2% 올라 79.46달러..우라늄 가격 46달러 넘어
비트코인 하루 새 1.1% 하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
우라늄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의 소요 사태가 5일째 이어지면서 우라늄과 원유 가격은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카자흐스탄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이면서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고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다. 카자흐스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소요 사태가 발생한 뒤 우라늄 가격이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WSJ는 현지 중개상을 인용해 이날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46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파운드당 42달러와 비교해 10% 가량 올랐다.

정부의 가격상한제 철폐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에 반발해 지난 2일 카자흐스탄 서부 망기스타우주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자흐스트탄 보건부는 이날 현재 유혈 시위 사태로 10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그중 400명이 입원했고 60여 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최대 도시 알마티 시위 진압과정에서 보안요원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시위 때문에 노동자와 장비의 광산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우라늄 수출도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는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의 하루 수요의 약 2%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61달러(2.07%) 급등해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80달러선을 돌파했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분 브렌트유도 1.5% 오른 배럴당 8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의 송유관 수리로 원유 공급이 지연되는 점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0% 하락한 4만3180.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4만3798.70달러 기록 이후 약 3개월여만에 최저수준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전날 5%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체 채굴량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채굴됐지만,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채굴장 단속으로 채굴장이 대거 미국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미국의 채굴 비중이 전체 35%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카자흐스탄은 18%로 2위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조기 긴축 움직임의 여파로 거래량이 최근 감소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382억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35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자흐스탄 정정불안 사태로 카자흐스탄 내 인터넷이 폐쇄되고 주요 은행과 증권거래소 운영이 중단되는 등 경제가 마비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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