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이노·페리지..누리호 이을 'K우주 스타트업' 각광

노승욱 2022. 6.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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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 (고흥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우주 분야 K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우주 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장기간 적자를 감수하고 대형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비교 우위를 지녔다는 평가다. 민간 우주선 업체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후 13년 만인 2015년 12월에야 처음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지금은 155번 발사하면 153번 회수하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일단 로켓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두 개 뿐이다.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발사체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 민간 최초로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소형 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 중이다. 액체와 고체를 섞은 하이브리드 연료를 사용한 로켓으로, 폭발 위험성이 없고 경제성이 크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 센터(Alcantara Launch Center)에서 ‘한빛-TLV(시험발사체)’ 최초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민간 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카이스트 재학생이 창업한 ‘학부생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고효율 액체메탄으로 길이 8.8m, 중량 1.8t급 로켓 ‘블루웨일’을 개발 중이다. 누리호 중량 200t과 비교하면 111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초소형이다. 현재까지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기술 검증용 시험 로켓 발사를 완료하고 발사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컨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6년간 근무한 이성희 대표가 창업했다. 우주지상국의 설계·제조·구축부터 위성이 전달하는 영상 데이터 수신과 처리 분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우주지상국은 위성, 위성 발사체로부터 생산된 자료를 수신하고 관제하는 시설이다. 민간 기업으로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제주도에 우주지상국을 구축했다. 2022년 말까지 우주지상국을 12개로 확대하고, 자체 위성 보유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나스텔라’는 국내 최초의 민간 유인 발사체를 개발해 우주 관광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일하던 박재홍 대표가 올 2월 창업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지난 3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금을 유치하고 중기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박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공대 우주공학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에서 차세대 로켓 엔진을 개발한 경력도 있다. 2027년 즈음 전 세계 우주관광객이 연간 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2025년 준궤도 시험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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