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정조준 강재민, 준비 이상무

차승윤 2022. 2.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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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5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한화 강재민이 구원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지난해 국가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던 강재민(25·한화 이글스)이 새 구종과 함께 태극마크에 재도전한다.

강재민은 지난 2년 동안 한화의 수호신이었다. 2020년 데뷔하자마자 14홀드를 기록해 연패에 빠졌던 팀의 활력소가 됐다. 두 시즌 평균자책점이 2.32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히 팀의 뒷문을 지켜냈다.

강재민을 활약하게 만들어준 건 슬라이더였다. 데뷔 첫해에는 커브를 제법 섞어 던졌지만(커브 구사율 25.4%·스탯티즈 기준), 2021년에는 직구와 슬라이더에만 집중했다. 직구가 51.3%, 슬라이더는 46%에 달했다. 슬라이더만 60% 이상 던진 경기도 많았다. 결과도 좋았다.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0.213,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586에 불과했다.

강재민은 올 시즌 새 구종을 장착한다. 횡 변화구인 슬라이더는 같은 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달아나 효과적이다. 그러나 반대 손 타자를 공략하기 어렵다.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역회전 공이 필요한 이유다. 강재민처럼 좌타자를 상대로 투구 노출이 심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에게는 역회전 공이 더욱 필요하다.

강재민이 선택한 건 투심이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달아나는 투심은 좌타자의 범타를 쉽게 유도할 수 있다. 그는 최근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지난해 말부터 투심을 던졌다. 이번 비시즌에도 (김)민우 형과 운동하면서 많이 연습했다”며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님과도 투심 구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가 진화를 꿈꾸는 건 그만큼 올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재민은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1.04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도 도쿄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만 선발될 예정이다. 만 24세에 프로 3년 차인 강재민에게는 국가대표가 될 절호의 기회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대표팀 승선을 가장 큰 목표로 밝혔다.

당장 제3의 구종이 급한 건 아니다. 강재민은 이미 두 구종만으로도 정상급 성적으로 2년 연속 검증을 마쳤다. 편견과 달리 좌타자 상대 성적(피안타율 0.231)도 훌륭하다. 이동걸 한화 투수 코치는 지난 1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구종 문제 때문에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라면서도 ”강재민은 좌타자 상대로 백도어 슬라이더나 몸쪽 슬라이더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새 구종 개발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를) 여러 코스로 던질 수 있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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