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책] 옐로, '두근두근 내 인생'
2019년 기준, 성인의 1년 독서량은 6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2달에 겨우 1권을 읽는 셈입니다. 이에 스타들이 직접 북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추천하고, 대중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나섭니다. 큐레이션 서점을 보면, 보통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책’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큐레이션 속에 묻어나는 취향과 관심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오늘의 큐레이터 옐로(YELO)
◆오늘의 책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창비
◆‘두근두근 내 인생’은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다룬다. 담백하고 신선한 문장들로 담아낸 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이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고 폭소를 터뜨리게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울컥, 눈물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저자는 아프지만 아름다운 청춘, 그리고 인생을 특유의 생기발랄한 문장과 반짝이는 통찰로 그려낸다. 곳곳에 담긴 한방의 유머와 자주 눈길을 머무르게 하는 빛나는 문장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느 순간 터져 나오는 눈물과 진한 감동까지, 저자는 권위 있는 충고 따위가 아니라 동세대 작가가 극대화된 소설미학을 통해 풀어나가면서 우리시대에 진심으로 다가올 수 있는 따스한 위로를 안긴다.
◆왜 ‘두근두근 내 인생’을 추천하냐면
“평소 김애란 작가의 글을 애정합니다. 그중 이 작품은 ‘책을 꼭 껴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죽음이 가끔은 멀리 있다고 착각해 지금 나의 시간들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새삼 자각하게 하고, 혹시 내가 너무 많은 걸 흘려보내고 있진 않은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줬던 책이에요. 인생의 사소한 순간들도 잘 쓰다듬어 보관해두실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오늘의 밑줄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p.50)
“살다보니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해 슬퍼하고 울어줄 수 있다는 건 귀한 경험이란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이 문장을 보면 제 오랜 친구가 떠올라요. 그 친구는 항상 제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저의 슬픔이거든요. 오늘도 그 친구가 행복하길 응원해요.”
그게 정답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대답 속엔 누군가의 삶이 배어 있게 마련이고, 단지 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당신들의 시간을 조금 나눠 갖는 기분이었다. (p.208)
“전 대화하는 걸 좋아해요. 어쩌면 서로 겪을 수 없던 각자의 시간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었기에 대화를 좋아하나 봐요.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말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나눠 가질 수 있다니 왠지 모를 안도가 들어요.”
◆옐로의 한줄 평
“다정히 나눠준 모든 시간은 꽁꽁 얼어붙지 않고 여기, 이 공간에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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