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베이징 대회 끝으로 은퇴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의 마지막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화이트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1986년생인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첫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고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윈터 엑스 게임에서도 15개의 금메달(스노보드 13개, 스케이트보드 2개)을 획득한 전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인 화이트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의 인생을 바꾼 건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였다. 일곱 살 때 개인 후원이 생길 정도로 천재성을 발휘했다. 압권은 2010년 밴쿠버 대회였다. '토마호크'라고 불리는 전매 특허인 더블 맥트위스트 1260도 회전 기술로 '스노보드 황제'의 자리를 지켜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4위로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2018년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훈련 중 얼굴을 62바늘이나 꿰매는 아찔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연속 1440도 회전(4바퀴)에 성공해 '난적' 히라노 아유무(일본)를 꺾고 개인 세 번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1440도 회전은 얼굴을 심하게 다치게 했던 고난도 기술이었지만 과감하게 시도,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AP 통신은 '최근 무릎, 등, 발목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 문제로 2021년 11월 은퇴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화이트는 "나는 내 모든 걸 바쳤다.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모든 과정을 통해 나는 더 강해지고 좋아졌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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