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조이현 "촬영 중 주체 못 할 정도로 운 적도 많아" [일문일답②]

이세빈 2022. 2. 14. 08: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조이현이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또 다른 청춘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조이현은 자신만의 벽에 갇혀 있었지만, 좀비 사태 이후 친구들과 생사의 사투를 함께하며 진정한 우정을 배워가는 최남라 역할을 맡았다.

조이현은 차갑고 냉철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친구들에 의해 변화하는 캐릭터를 유려하게 소화했다. 특히 '절비'(절반만 좀비)가 된 이후 인간의 이성과 좀비의 본성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일문일답①에 이어서〉

-가장 슬펐던 장면을 꼽는다면. “준영(안승균 분)이 죽는 신이 제일 슬펐다. 대사 중 ‘집에 가자’라는 대사가 있는데 리허설 때는 못 듣고 촬영하면서 처음 들었다. 배우들도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 외에 사람 대 사람으로 돈독해져서 몰입도 빨랐고 친구들이 물리는 순간마다 마음 아파하고 주체 못 할 정도로 운 적도 많다.”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이 좀비 사태가 일어난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또 실제 남라와 수혁처럼 위기 속에서도 로맨스가 가능할 것 같은지 궁금하다.

“만약 이런 상황이 왔을 때 가족이 모두 좀비로 변했다면 나도 좀비가 됐을 거 같다. 또 내가 10대였다면 남라와 수혁이 보여준 로맨스는 가능했을 거 같다. 이 드라마의 강점은 아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좀비 사태가 일어났을 때 학교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로맨스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슬기로운 의사생활’ 팀과 예능도 함께 하고, ‘출장 십오야’에서 소속사 배우들과 사이가 좋아보였다. 혹시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고 연락이 왔나. “유연석, 정문성 선배가 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를 보고 왔다. 너무 잘 봤다고 하시면서 ‘유명해져서 이젠 이런 공연 못 보러 오겠네’라고 농담도 던지셨다. 이정재 선배가 ‘지금 우리 학교는’ 보는 중이라고 인증도 해주시면서 스케줄도 응원해줬다. 정우성 선배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친한 친구들이 유학 중이라고 했는데 해외에서 작품을 본 친구들의 감회는 조금 다를 거 같은데. “미국에서 1등을 했을 때 친구가 캡처를 해서 보내줬다. ‘신기하다’, ‘대단하다’ 등 연락이 많이 왔다. ‘계속 1등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온조 역의 박지후에게 ‘아기천사’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사이가 돈독해 보이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을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항상 막내였다. 그래서 현장에서 예쁨을 많이 받았다. 선배들이 귀하게 여겨주신 걸 보면서 촬영을 해왔던지라 동생 배우를 보니 나도 모르게 ‘아기’라고 부르고 있더라. 박지후는 아기 같고 소중한 동생이다. 그렇다고 마냥 어리지만은 않고 책임감도 있다. 중심이 있는 배우라 나도 많이 배웠다. 예뻐할 수밖에 없는 동생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꼭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멋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남라로 그 욕심을 채웠는지 궁금하다.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면 어떤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되고 나서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욕심은 채워진 거 같다. 만약 시즌 2가 나온다면 더 멋진 남라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는 것이 나머지 욕심이다.”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어떤 작품이든 좋은 작품이면 도전하고 싶다. 차기작은 아직 없고 어떤 장르가 되었든 열심히 소화할 예정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피땀 눈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뚜렷하게 있지는 않지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지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큰 선물이 온 거 같아서 앞으로도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배우로 살아갈 것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