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플라스틱 쓰레기 주범?..지구를 위한 '그린 노담' 가이드

■ 쓰레기사용설명서는...
「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라. 다시 보면 보물이니"
기후변화의 시대, 쓰레기는 더 이상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재활용·자원화의 중요한 소재입니다. 중앙일보 환경 담당 기자들이 전하는 쓰레기의 모든 것. 나와 지구를 사랑하는 '제로웨이스트' 세대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접 따져보고 알려드립니다.
」
담배는 건강뿐 아니라 지구도 해친다. 꽁초는 물론 담뱃잎 재배부터 흡연 후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 특히 담배는 전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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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필터는 솜이 아니다
가장 많이 피우는 담배는 ‘궐련’이다. 궐련을 피우면 ‘꽁초’가 남는다. 그 꽁초에서 제일 처리하기 어려운 쓰레기는 바로 필터다. 입에 닿는 부분인 필터는 하얗게 보여 솜으로 잘못 알기 쉽다.
하지만 궐련 필터 대다수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로 만든다. 필터 하나마다 눈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가느다란 플라스틱 섬유가 1만2000개씩 들어있다. 플라스틱이라 자연 분해하는 데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길거리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는 제일 먼저 하수구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 뒤 빗물과 함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강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꾸준히 해변 청소 활동에 나서는 국제 환경단체 ‘해양 보호’가 2020년 전 세계 바닷가에서 모은 담배꽁초만 96만4521개다. 수거한 쓰레기 품목 중 가장 많다.
Q1 :궐련 담배 필터에 주로 쓰이는 성분은?
-정답확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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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금속, 화학 쓰레기 쏟아내는 '전담'
전자담배는 궐련보다 냄새가 덜 나는 편이다. 그래서 청년·청소년 중심으로 전자담배 흡연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제품 외관도 게임기나 시계 등으로 다양해 얼핏 보면 담배인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전자담배도 쓰레기를 쏟아내긴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게 액상 등을 담는 일회용 플라스틱 카트리지다. 그뿐만 아니다. 전자담배 기기엔 다양한 금속, 화학물질 등이 담겨 있다. 그냥 버렸다간 지구에 훨씬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몰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청소년은 재활용까지 신경 쓰기 어렵다. 폐기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도 거의 없다.
Q1 :전자담배 때문에 나오는 쓰레기가 아닌 것은?
-정답확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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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도 환경 책임져야
건강도, 환경도 해치는 담배를 만들고 파는 건 담배회사다. 이들은 이익을 추구하지만 환경에 대한 책임도 있다. 최근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선 수명이 다한 전자담배 기기를 모으는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기도 한다. 친환경 소재를 쓴 제품을 내놓거나, 플라스틱 포장재를 덜 사용하기도 한다.
제일 문제인 담배꽁초 줄이기에도 두 팔 걷고 나선다. 많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플로깅'(조깅하는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활용하는 식이다. 담배꽁초를 꼭 쓰레기통에 버리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성규 센터장은 "담배를 만들고 팔면서 생기는 환경 파괴 문제는 회사들의 몫이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진행하는 캠페인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면서 책임을 넘긴다"면서 "환경도, 건강도 챙기려면 유일한 해결책은 결국 금연뿐"이라고 강조했다.
Q1 :환경도, 건강도 챙기는 해결책은?
-정답확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3110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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