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정치인' 거쳐간 행안부장관에 이상민 변호사..인수위 인재풀 '경사연' 창립자

허정원 2022. 4.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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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이상민(57) 변호사를 지명했다. 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 ‘인재풀’로 꼽히는 경제사회연구원(경사연)을 안대희 전 대법관과 함께 창립하기도 했다.


“법조인으로는 드물게 행정 경험 多”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판사 출신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고 소개하며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 4년 후배다. 1986년 제 28회 사법시험(18기 사법연수원)에 통과해 법조계에 입문, 2007년까지 법복을 입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는)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왔다”며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민 세운 경사연, 인수위 핵심 인재풀


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후보자는 2019년 7월 민간 싱크탱크인 경사연을 창립하고 이사장을 지낸 인물로 주목 받았다. 인수위 곳곳에 포진한 핵심 인력들이 경사연 출신이어서다. 윤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을 맡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경사연 회원,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경사연 외교안보센터장 출신이다.

또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사연 경제센터장, 지난 11일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경사연 회원이다. 이 후보자가 그간 인수위의 대외협력특보와 대선 기간 윤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사회위원장을 지낸 것도 이런 인맥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례적 인사…시민단체 기부금 공개 등 과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동안 행안부 장관 자리는 ‘정권 실세’로 불리는 정치인 출신이 맡았던 만큼 이번 인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문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전해철 현 장관, 김부겸 국무총리, 진영 전 장관 등이 이 자리를 거쳐 갔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 출범 초부터 ‘정치인 출신 배제’를 인사의 기본 방향으로 정했다.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확정되면 지방자치단체 예산 관리와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비롯한 선거관리 등 국정운영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윤 당선인이 공약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인수위가 행안부에 요청한 ‘기부금 단체 국민 참여 확인제’ 등의 과제도 추진한다.

현재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부동산 청약 통합 신청, 모바일 주민등록증,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디지털 간소화 등 세부 과제가 거론되고 있다. 기부금 단체 국민 참여 확인제의 경우 기부금 단체 모집 및 사용 시에 전용계좌 사용 의무화, 기부금 수익 및 사업별·비목별 세부 지출 내용을 국민통합시스템에 공개하는 것 등이 세부 추진과제로 인수위에 보고됐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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