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치우고 샷을 한 타이거 우즈 [도전! 골프 퀴즈왕]

성호준 2022. 4.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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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볼을 가로막은 바위. [중앙포토]

1999년 애리조나 사막에서 열린 PGA 투어 피닉스오픈 4라운드 13번 홀에서였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티샷한 볼은 사막 모래밭 커다란 바위 아래 떨어졌습니다. 바위가 타깃을 가려 칠 수 없었습니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즈는 달랐습니다. 이 바위를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라고 주장했습니다.

루스 임페디먼트란 코스 안에 있는 자연물 중 어딘가에 붙어있지 않은(loose) 장애물(impediment)입니다.

살아 있는 나무에 붙은 가지는 그냥 자연물이지만, 떨어진 나뭇가지는 루스 임페디먼트입니다. 나뭇가지를 비롯해 돌멩이, 낙엽,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 뭉쳐진 흙덩어리도 루스 임페디먼트입니다.

살아 있는 나무나 풀처럼 고정된 자연물은 치우거나 꺾을 수 없지만 루스 임페디먼트는 치울 수 있습니다.

돌멩이는 땅에 단단히 박혀 있다면 자연물, 그렇지 않다면 루스 임페디먼트입니다.

바위를 치우는 갤러리. [중앙포토]


물론 우즈의 볼을 가로막은 건 돌멩이라고 하기 어려운 바위였지만, 규정에 돌멩이의 크기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았고, 그는 이를 루스 임페디먼트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위원의 재정도 같았습니다.

바위가 너무 커서 혼자 움직이기 어려웠으나 우즈에겐 팬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관중이 우즈를 돕는다는 마음에 소매를 걷고 기꺼이 바위를 옮겼습니다.

플레이어가 룰을 얼마나 잘 알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스코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물로 인해서는 원칙적으로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골프 규칙은 코스 내 자연물은 일종의 성역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연물 중에도 이런 루스 임페디먼트는 치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벌타 구제와 같은 효과입니다.

룰을 잘 활용한 우즈의 판례 때문에 여러 선수가 덕을 봤습니다. 가까이는 2020년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알바로 키로스(스페인)가 바위를 치우고 샷을 했습니다.

큰 바위를 치울 수 있다고 해서 작은 흙도 다 치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뭉쳐있지 않은 흩어진 흙이나 모래를 치우면 2벌타입니다.

이런 자연물도 치우는 게 허용된다면 코스 전체를 치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과 서리를 포함한 물 등도 루스 임페디먼트가 아니라 자연물로 봅니다.

그런데 이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다 볼이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요.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병이나 고무래 등)을 치울 때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예를 들어 볼이 걸려 있는 벙커 턱 고무래를 치우다가 볼이 벙커로 들어갔다면 어떻게 되나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삽화=『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Q1 :Q1 페어웨이에서 볼 옆에 있는 솔방울을 치우다가 볼을 움직였다면?
Q2 :퍼팅그린에 있는 볼 옆의 나뭇잎을 치우다가 볼을 움직였다면?
Q3 :벙커턱 고무래에 기대어 볼이 정지했는데, 고무래를 치우다가 그 볼이 벙커로 들어갔다면?
Q4 :큰 나뭇가지가 볼 앞에 있어서 방해되는 일부 가지만 부러뜨리고 쳤다면?
Q5 :볼 바로 앞에 놓여 있는 큰 돌에 대한 설명 중 틀린 내용은?
Q6 :벙커 뒤 그린 앞 프린지에 있는 모래를 제거하고 볼을 칠 수 있다?
Q7 :퍼팅그린 위에 있는 모래를 수건을 사용하여 제거할 수 있다?
-정답확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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