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원이 8000만원 효과"..'광고천재'가 미니 탱크 줄세운 이유

“무심코 들른 마트나 주유소에서 미니 탱크가 줄지어 있다면 관심 한번은 가져달라.”
‘광고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제석(39)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는 이런 바람을 담아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마트·주유소·현금자동인출기(ATM) 등에 장난감 탱크를 전시해놨다. 일상을 침범한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서다. 탱크 행렬 옆에는 “전쟁 여파는 우리 가계(경제)에도 찾아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을 위해 함께 싸워주세요”라는 말이 적힌 안내문을 뒀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韓과도 연관”


‘전쟁’과 ‘나의 삶’은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길 가던 행인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장면을 일상에서 떠올릴 수 있도록 탱크 모형을 주머니 경제와 가까운 마트·ATM 근처 등에 세워 둔 이유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전쟁이라는 참사가 한번 발발하면 세계 경제가 휘청거린다”며 “이런 생각의 연장 선상에서 본다면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국에도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 때문에 이번 캠페인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심 없는 시민을 위해 제작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안내문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는 우크라이나 관련 단체에 기부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개당 800원 하는 미니 탱크를 봤을 때 사람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우크라이나를 생각한다면 8000만원 이상의 광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석광고연구소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국내·국제 사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호소할 수 있는 관련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NS프로필 변경에 ‘노 쇼’도…도움 행렬 봇물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기부 행렬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는 우크라이나 숙소를 예약하고 대금을 낸 뒤 실제로는 방문하지 않는 방식의 ‘노 쇼’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침공으로 곤란에 빠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돈을 보내주려는 의도에서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6만 1000건이 넘는 우크라이나 숙소 예약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배우 임시완(33)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에어비앤비 ‘노 쇼’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는 한 네티즌은 “적은 돈이지만 마음을 보태려고 송금했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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