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앞 '운수대길' 부적 찢은 中여성 "한국인이 왜 한자 쓰냐"

고석현 2022. 6.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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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한자를 쓰는 게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남의 집 문앞에 붙어있던 부적을 훼손한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30대 중국인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6시 10분쯤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씨의 집 문앞에 붙어있던 '운수대길' 부적을 떼어내 찢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적 훼손 뒤 도주하려 했지만, 잠에서 깬 B씨와 함께 집에있던 C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한국인이 한자가 쓰여 있는 부적을 사용하는 게 싫다. 중국 문자가 쓰여 있어 기분나빴다"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오피스텔에 침입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현관문을 지나 오피스텔에 들어가게 된 방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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