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바로 지금 (2) #범규 #태현 #ELLEman

Q : 요즘 범규의 스타일을 정의하자면
A : 다시 옷을 잘 입어 보기로 결심했다(웃음). 후디드 아이템을 많이 찾아봤다. 입기 편한 데다 다른 요소를 추가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멋이 절로 완성되는 아이템이니까. 하지만 입던 옷만 입게 된다.
Q : 정규 2집 〈혼돈의 장: FREEZE〉 활동에서는 범규의 감정 표현방식이 유독 두드려졌다
A : 이 앨범은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컨셉트와 굉장히 가까웠다. 애절하거나 처연한 느낌의 표정 연기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채 주셔서 감사했다(웃음).
Q : 특히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는
A : 처음 들을 때부터 좋았다. 도입부부터 애절함이 느껴지고 비트는 마음을 벅차게 만들기까지. ‘이 노래는 됐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라도 일단 나라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 : 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노래에 진심인 것 같다
A : 녹음할 때부터 수백 번 듣지만,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다. 주변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우리 노래 진짜 좋다’고 한번 들어보라고 ‘영업’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Anti-Romantic’은 한글 가사임에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Q : ‘밸런스 게임’과 ‘No Rules’ 작사에도 참여했다. 범규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사는
A : ‘No Rules’를 들으면 늘 슬프다. 분명 신나는 곡이고, 웃으며 가사를 표현해야 할 때도 있는데 ‘선들에 갇힌 내 삶은 like 망’과 같은 가사들에 ‘과몰입’하게 된다. 내 자아를 대입해서 춤추면 울컥할 때가 많다. 이상하지(웃음).
Q : ‘4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불리지만 범규의 음악적 고향은 세시봉이다
A :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세시봉 같은 레트로 음악을 들었다. 내가 왜 음악을 좋아하게 됐는지 그 이유와 추억이 담긴 곡들이라 의미가 크다. 우리 팀의 음악과 톤은 달라도 감정을 뜨겁게 전한다는 점은 일맥상통한다.
Q : 멤버 각각은 범규에게 어떤 존재들인가
A : 연준 형, 태현이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멤버들이다. 수빈 형이나 휴닝카이는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고. 멤버들 덕분에 행복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Q : 2021년 가장 고마웠던 멤버로 수빈, 태현, 휴닝카이 모두 범규를 지목했다
A : 듣고 깜짝 놀라긴 했다. 사소한 것을 기억해 준다는 게 정말 고맙다. ‘그래도 최범규가 잘살고 있구나’라는 안심을 얻게 해준다.
Q : 요즘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는 일은
A : 작곡이다. 잘 되는 날은 ‘술술’ 풀리고, 안 될 땐 5시간을 집중해도 안 풀리는 매력이 있다.
Q : 스스로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편인지
A : 매년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는 걸 느끼고, 그때마다 고민의 깊이도 달라진다. 행복의 기준이나 고민이 내게 묻는 것 같다. ‘너는 뭘 할 때 제일 행복하니’ ‘그렇다면 앞으로 그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니’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정체성을 계속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
Q : 올해 봄 범규의 행복 기준은 무엇일까
A : 멤버들은 물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심지어 3월에는 내 생일이 있다. 모두 따뜻한 봄을 보냈으면.
Q : 3년간의 활동으로 쌓아온 경험을 다음 곡에 어떻게 담고 싶나
A : 새로운 장이 펼쳐질 텐데 그간 꾹꾹 담아온 것들에 멋진 ‘알파’를 더할 거다. 진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웃음).

Q : 2월 5일, 생일이었다. 무슨 소원을 빌었나
A : 2월 4일에 태어난 친구가 있다. 11시 59분 30초부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서로 촛불을 한 번씩 부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팬들과 멤버, 가족들의 건강을 소원으로 빌었다.
Q : 얼마 전에 파김치를 담갔다고
A : 다음 번에는 배추김치에 도전할 거다. 김치를 좋아한다.
Q : 최근 나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게 있다면
A :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여전히 키가 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추세라면 정규 5집 무렵에는 180cm가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Q : MBTI가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사고형(T)이다. 냉철하게 본 가장 선한 멤버는
A : 근본 자체가 선한 건 단연 휴닝카이! 최근 연준 형이 선함과 효율 사이를 잘 넘나든다는 생각을 했다. 되게 선한데 맺고 끊는 건 또 명확하달까.
Q : 여전히 팀 내 팔씨름 1위인가
A : 물론. 다들 나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위기감은 없지만 특히 수빈 형이 이긴다면 자존심이 좀 상할 것 같다.
Q :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이 풍부하다. 비결은
A : 궁금한 걸 참지 못하는 편이다. 기사를 읽거나 영상을 볼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본다.
Q : 10대 시절 복싱 관장님 같이 ‘좋은 어른’을 만난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태현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A : 한 가지만 강요하는 순간, 좋은 어른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만난 좋은 사람들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 방향으로 가면 어떤 점이 좋을지, 내 상황을 이해하면서 말해주더라.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인 언어로 답변해 주고 싶다.
Q :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건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지
A : 어떤 매체를 통해 전달되든지 간에 누군가 내 이야기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통해 내 이야기를 많이 전하려고 한다.
Q : ZAYN, 페노메코, 신스 등 다양한 커버곡을 선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
A : 조금씩 의도가 다르다. 내 목소리로 여러 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지만 이런 것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거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을 내 목소리로 권하고 싶을 때도 있다.
Q : 최근 활동 곡을 들으며 록 보컬이 특히 잘 어울리는 멤버라고 느꼈다
A : 정규 2집부터 우리 음악에 록적인 요소를 좀 더 가미했다. 앞서 일본 활동을 통해 ‘Force’나 ‘Everlasting Shine’ 같은 곡에서 처음 시도했을 때는 좀 어색했다. 어설프게 따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장르에 강한 아티스트의 보컬을 따라해 보기도 하고,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장르 자체도 좋아지고 재미도 있더라.
Q : 노력의 힘을 믿는다. 하지만 항상 그에 비례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A :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속은 상하겠지만 당장 크게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기에 실패가 크게 두렵지는 않다.
Q : 정체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A : 나를 몰아세우는 편이다. 노래가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는 보컬 룸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을 정도로. 그런데 ‘악’으로 안 되는 영역이 있더라.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
Q : 타고난 성정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A : 계속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Q :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할 때의 마음은
A : 연준 형이 ‘스튜디오 춤’ 영상을 찍든, 수빈 형이 〈뮤직뱅크〉 MC를 하든 우리를 대표해 더 많은 시간을 써서 준비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면 항상 고맙다. 응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 태현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것은
A : 그동안 ‘들리는’ 음악에 몰두했다면 음악의 ‘보이는’ 부분, 예를 들어 춤과 표정, 제스처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 약속이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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