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서사를 써내려가는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
더 예쁜 세상이길, 조슈아
Q : 닮은 듯 다른 사람들이다. 조슈아에게 에스쿱스와 정한은
A : 힘들 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나보다 더 잘 이해해 주는 친구들. 에스쿱스는 ‘직진형’이랄까, 생각대로 행동하는 스타일이고, 정한은 고민이 많은 친구라 그런 면에서 나와 비슷하다. 셋의 ‘플러스 마이너스’ 조합이 잘 맞는 것 같다.
Q : 이 조합으로 선보인 ‘Ah! love’에 관해 “맏형들의 성숙함과 섹시한 느낌을 기대해 달라”고 지난 〈엘르〉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오늘 화보가 그런 느낌과 일치하는지
A : 훨씬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성숙함이랄까(웃음). 꼭 우리 미래를 보여주는 키워드 같기도 하다.
Q : 지난해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미니 8집으로 초동 판매량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세븐틴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A :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린 항상 열심히 했고, 결과나 숫자를 생각하기보단 그저 음악에 진심이거든. 계단을 올라가듯 천천히 성장해 가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주어진 타이틀이 신기하기만 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흐름에 맞게 스스로 좀 더 발전시키고 열띤 호응에 보답할 방법도 고민하게 되고.
Q : 자체 웹 예능 〈고잉 세븐틴〉(이하 〈고셉〉)이 두 시즌 만에 누적 조회 수 2억6000만 뷰를 돌파했다
A : 요즘 우리를 새롭게 알게 된 분들을 ‘큐빅’이라고 부르던데, 팬덤이 아닌 분들도 즐겨 본다고 생각하니 더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멤버들 모두 진심이다. 〈고셉〉 촬영이 잡히면 진짜 편한 마음으로 놀러 간다. ‘즐김’은 억지로 만들어내면 보는 사람도 금방 알아차리는 것 같거든.
Q : 버논과 함께 작업한 미니 9집 〈Attacca〉의 수록곡 ‘2MINUS1’에서 솔직하고 깊은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마음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데 익숙한가
A : 원래 잘 꺼내놓지 않는 편이다. 멤버처럼 진짜 믿는 사람들 앞에서나 오래 알고 지냈던 이들에게만 털어놓게 된다. 어쩌면 캐럿도 내게는 그런 존재이기에 음악적으로 과감해진 것 같다.
Q : 멤버들과 올해 어떤 한 해를 보내자고 다짐했나
A : 지치고 예민할 때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잃지 말자고. 바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면 그런 면들이 불쑥 나올 때가 있는데, 만약 그런 문제들이 생기더라도 대화를 통해 풀자는 것도.
Q : 요즘 고민이 있다면
A : 개인적으로 어떤 걸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더 키워야 할 역량 혹은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말이다. 올해는 개인 작업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무대에 진심인 마음도 더 열렬히 드러내고 싶고, 오늘처럼 화보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보고 싶기도 하다.
Q : 세븐틴은 매년 성장하며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곡이나 퍼포먼스로 여과 없이 보여주곤 한다. 이런 솔직함이 가능한 이유는
A : 무대에 진심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모든 멤버가 그렇다. 음악이든, 무대든, 팬이든 진짜 진심으로 뭔가를 이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싶거든.
Q : 세븐틴으로 활동하며 스스로에 관해 새롭게 깨닫게 된 게 있다면
A : 나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었네. 그리고 내가 옷에 이렇게 관심이 많구나(웃음)….
Q : 2022년 조슈아가 바라는 세상을 세븐틴의 노래 중 한 곡으로 그려본다면
A : ‘예쁘다’. 좀 더 예쁜 세상이 되길 바라니까.
Q : 다시 함께 가열차게 달릴 멤버들에게도 한 마디 전한다면
A : 뻔한 말이지만 힘내자.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서 고마워. 올해도 그냥 ‘쭉쭉’ 같이 가는 거야!

━
더 높은 곳으로, 에스쿱스
Q : 맏형들끼리 화보 촬영은 처음이다
A : 얼굴 조합이 나쁘지 않구나 싶었다(웃음).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 있고 멋진 무드라 새롭기도 하고.
Q : 말 그대로 ‘어른 남자’ 무드로 촬영했다.
A : 아직도 어른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과정에 있는 기분이랄까. 분명한 것은 태도나 마인드 같은 건 노력하지 않는 이상 저절로 어른이 될 수 없다는 거다. 나는 여전히 순수하고 자기 일에 열정 가득한 아이이고 싶은데(웃음).
Q : 정한과 조슈아는 어떤 존재들인가
A : 평생 함께 갈 동료이자 친구. 정한은 물 흐르듯 모든 상황을 잘 헤쳐나가는 유연한 친구다. 조슈아는 나와는 살아온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르다. 모니터할 때 굉장히 냉철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Q : 지난해 해외 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후보로 지명되기도 하고, ‘Rock with you’는 〈타임〉이 선정한 ‘Best K팝’ 타이틀을 획득했다
A : 음악과 퍼포먼스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로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 않나. 공연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에 제한적인 상황을 잘 헤쳐나간 것 같다.
Q : 시간이 흐른다고 리더의 역할이 쉬워지거나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7년간 에스쿱스를 지탱한 힘은
A : 멤버들이 따라주기 때문 아닐까. 내가 어떤 의견을 제시하든 틀렸다고 얘기하지 않을 거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다. 예전에는 앞서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간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Q : 멤버 전원 재계약 소식에 에스쿱스의 감회가 궁금했다
A : 그럴 거라는 믿음은 항상 있었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조율해야 할 것이 적지 않았지만 어디를 가든 우리는 함께할 수 있겠다는 것, 그 하나만 봤다.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Q : 시간이 흐를수록 에스쿱스와 최승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A : 인간 최승철로서는 앞에 나서거나 누군가를 이끄는 걸 싫어한다. 리더를 맡으면서 자신을 좀 괴롭혔다. 다른 한편으로는 에스쿱스로서의 삶이 뿌듯하고 행복하니 내가 진짜 행복한 건지, 힘들어하는 건지 잘 구분되지 않더라. 자존감이 바닥이던 때, 어디서부터 이렇게 됐는지 돌이켜보니 두 삶을 나누려는 순간부터라는 걸 깨달았다. 정답을 알고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힘든 건 힘들다고 말할 줄 알게 됐다. 자신조차 속이고 있다면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Q : 에스쿱스의 진솔함은 SNS로 팬들에게 ‘취중진담’ 같은 마음을 문득 고백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A : 취하면 진심이 나오는 게 맞으니 정확한 표현이다(웃음). 문득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남기게 된다. 팬들이 써주는 글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그렇게 용기 내 쓸 수 있다는 게 멋지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을 생각에 결국 나도 솔직하게 쓰게 되더라.
Q : 세븐틴이 지향하는 ‘같이의 가치’에 관해서는 여전히 확신을 하나
A : 확신한다. ‘우리’라는 단어부터 아름답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완성’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Q : 2022년 흐름이 세븐틴의 노래 중 한 곡대로 될 수 있다면
A : ‘박수’이길 바라본다. 박수를 더 많이 받고 싶다. 난 아직 굶주려 있거든(웃음). 과감히 말하면 세븐틴은 ‘잘된 그룹’이다. 그럼에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 욕심낼 멤버들이기 때문에 우린 분명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
부드럽고 깊게 흐르는 물, 정한
Q : 세븐틴의 맏형 세 명이 모였다. 열 명의 동생과 지내다 보면 나이를 실감하기 어려울 것 같다
A : 요즘 스스로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딱 그 지점이다(웃음). 동생들보다 애교도 많이 부리고, 팬들에게도 귀여워 보이려고 어리게 행동하는 것 같달까?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자기방어적 태도인가 싶기도 하다.
Q : 자체 웹 예능 〈고셉〉에서 두뇌 회전이 빠른 모습을 많이 보인다
A : 재미를 위해 얍삽한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나라는 사람 자체가 그렇게 받아들여질 것 같아 걱정이 없지는 않다(웃음). 그래도 ‘여기서 내가 배신해 줘야지’ ‘이렇게 해야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걸 멈출 수 없다.
Q : 사실 배려심 많은 성격이라는 걸 다 알 거다. 〈고셉〉이 멤버들과 있을 때의 정한을 보여준다면, 다큐멘터리 〈Hit the Road〉에서는 아티스트로서 고민을 드러냈다. 두렵지 않았나
A : 차라리 보여줄 건 보여주자는 주의다. 아프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이는 게 더 진실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도 있는 거니까 숨기지 않으려고 한다.
Q : 에스쿱스와 조슈아에게 변하지 않길 바라는 지점이 있다면
A : 에스쿱스는 리더로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말 많이 생각한다. 그런 넓은 시각이나 사고가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슈아는 안 그렇게 보이지만 사실 리허설을 비롯해 제일 열심히 하는 멤버다. 그런 귀여운 면모를 잃지 않길.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집 근처에 살면 좋겠다! 이건 세븐틴 모두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한 동네에 모여 살고 싶다.
Q : 지난가을 자작곡 ‘Dream’을 공개했다. 어떤 경험이었나
A : 내 보컬에 자신감이 없는 편이다. 녹음실에 갈 때마다 긴장하니까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그냥 와서 두세 시간씩 하고 싶은 작업을 아무거나 해보라고. 멜로디를 흥얼대다 보니 잔잔한 곡이 나왔고, 가장 풀기 쉽고 일반적인 사랑에 대한 감정이 가사가 됐다.
Q : 원래 연예인을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지금 돌아봤을 때
A : 가장 열심히 산 시기는 연습생 때는 실력이 부족하니까 당연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데뷔 이후 3년 정도까지도 나는 연습생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일 뿐 데뷔한 아이돌이라는 생각은 안 하고 살았던 것 같다. 멤버 모두 진짜로 열심히 했다.
Q :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것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A : 내가 실력 면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한 명 한 명의 존재가 다 도움이 되는 건데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던 거지. 여전히 능숙하지는 않지만 다시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
Q : 당신도 싫어하는 게 있나
A : 일할 때는 딱히 없다. 인간적으로는 누군가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하면 싸우든, 고치든 이야기하는 편이고.
Q : 정한이 생각하는 ‘사랑의 힘’은
A : 사람을 발전하게 만드는 힘. 세븐틴과 캐럿들 사이에 사랑의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팬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Q : 2022년 정한이 바라는 흐름을 세븐틴의 곡으로 표현한다면
A : 올해는 여러 계획도 예정되어 있고,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힘든 중에도 항상 함께, 건강하게, 자그마한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소용돌이’의 가사처럼 ‘소용돌이치는 하루 속에 사소한 행복’이 있길.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