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가장 담배 피기 좋은 곳, 어디인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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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역사 안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는 금연구역 표시가 분명 붙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비흡연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해진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연 구역의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밑에는 금연구역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지만 당당하게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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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매일 사람들이 흡연하고 있어 피워도 되는 줄 알아..역과 가까워 애용"
용산구 "계도 안내판만, 법적근거·강제성 없어..중구 합의 필요해 금연구역 지정 어려워"
전문가 "흡연구역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연구역 환경 개선도 필요"

서울역 앞 역사 안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는 금연구역 표시가 분명 붙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비흡연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해진 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연 구역의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오후 4시.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밑에는 금연구역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지만 당당하게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몇 걸음만 걸어가면 흡연 부스가 있지만, 열차가 역에 도착하는 시각과 맞물려 흡연자들이 더 몰려들었다.
이 곳에서 흡연을 하고 있던 20대 A씨는 "등굣길이라 비슷한 시간에 매일 이 곳을 지나 다닌다"며 "올 때마다 흡연을 하는 사람이 있어 담배를 폈다"고 전했다. 그는 "그늘이 있어서 더 몰리는 것 같다"며 "역 바로 앞이라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장소에서 흡연을 하던 B씨도 "열차를 기다리는 중인데, 역과 가까워 흡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곳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치우는 청소노동자 C(70)씨는 "가장 큰 문제는 금연구역 표시가 붙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데도 금연 단속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노숙인들이 버린 꽁초까지 다 줍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철도(코레일) 관계자는 "흡연자도 비흡연자도 같은 승객이다 보니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무조건 흡연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며 "문제가 생기거나 지저분할 경우 청소 담당자에게 요청해서 치우게 하고는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에도 금연구역 지정 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금연구역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구역은 에스컬레이터를 기준으로 좌측은 용산구, 우측은 중구 담당구역이다. 흡연금지 표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정식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단속하는 데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두 자치구의 합의와 시민 동의 등이 필요하다.
용산구 보건소는 "보통 지하철역 10m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단속을 할 수 있지만, 이 장소는 이를 벗어난 지역이고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강제로 단속할 수 없다"며 "계도 안내판만 부착해놓은 상태고, 단속 활동을 할 법적 근거가 없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진 단속 없이 수시로 방문해 순찰과 계도를 할 뿐 강제성은 없다"며 "민원도 들어오지만, 법적 근거를 알고 있는 흡연자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많다. 금연구역 지정을 하려면 바로 옆 중구 관할 지역과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흡연구역에서 흡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연구역의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공공질서나 치안은 조금씩 규칙이 깨지면 틈이 둔감해지고 금방 벌어지게 된다"며 "불법주차나 금연구역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게 되면 계속 몰리게 된다. 틈이 벌어지지 않게 단속 등의 활동으로 정해진 구역에서 흡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날씨가 더워지고 흡연자가 많이 몰리면 흡연 부스가 답답할 수 있다"며 "흡연자들이 흡연 부스에서 흡연할 수 있도록 흡연 부스 환경이 더욱 개선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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