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밀랍인형 굴욕..머리 잘린채 파리 박물관 창고에 갇혔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형을 전시실에서 뺐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레뱅 뮤지엄 측은 이날 푸틴 대통령 인형을 창고로 옮겼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꺼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밀랍 인형은 2000년 제작된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형 사이 놓여 있었다.
그레뱅 뮤지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있던 자리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형을 전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브 델옴므 관장은 현지 매체 프랑스 블루 라디오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 같은 인물의 인형을 전시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박물관 역사상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사건 때문에 인형을 내리는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 인형이 여러 방문객의 '공격'을 받아 머리카락 부근이 훼손됐다면서 "우리 직원들은 매일 푸틴 대통령의 머리를 고정하고 외관을 매만지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푸틴 대통령 인형이 있던 자리를 채우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 인형을 언급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떠나지 않고 저항하면서 영웅이 됐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와 현재의 위인 중에서도 완벽하게 자기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82년 설립된 그레뱅 뮤지엄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밀랍인형 박물관 중 하나로, 역사적 인물을 비롯해 총 450여개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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