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그레이 존’ 잡아라… 생보사 특허 신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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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품에 대한 한시적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뜨겁다.
특히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의 제3보험 출시가 허용되면서 각 보험사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생보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그동안 주력해온 종신·저축보험 비중을 줄이고 '제3보험'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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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상품에 대한 한시적 특허권인 ‘배타적 사용권’ 경쟁이 뜨겁다. 특히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생보사)들의 제3보험 출시가 허용되면서 각 보험사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접수된 배타적 사용권 신청은 17건(16건 획득)으로 이미 지난해 총 신청 건수(18건)에 근접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신상품에 대해 심의를 거쳐 일정 기간 타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보험판 특허제도’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사가 10건, 생명보험사가 7건을 신청했다. 손보사가 건수가 많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약간의 분위기 차이가 있다. 2021년과 2022년 신청된 배타적 사용권은 손보사가 22건, 25건, 생보사가 9건, 10건이었다. 지난해는 손보사 11건, 생보사 7건이었다. 신청 건수가 일정하게 유지된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의 신청 건수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면 생보사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신청 건수와 동률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생보사 7건 신청 중 5건이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출시한 5개 보험 상품이 연이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생보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그동안 주력해온 종신·저축보험 비중을 줄이고 ‘제3보험’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제3보험이란 질병 또는 상해로 인한 입원비, 통원비, 수술비 등의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질병, 상해, 건강보험 등은 손보사, 생보사 모두 취급이 가능한 ‘그레이 존’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으로 보험사마다 상품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올해 배타적 사용권 획득 16건 가운데 자동차보험 1건, 일반보험 2건을 제외한 나머지 13건이 모두 제3보험 영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은 새 기준 아래에선 팔면 팔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구조로 회계 처리된다. 그러다 보니 저축성 보험 판매가 확 줄었다. 종신 보험의 경우 인구 구조 변화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제3보험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생보사들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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