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볼, 왜 깨물고 싶을까

이아라 기자 2026. 1. 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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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걸 보면 '깨물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통통한 볼을 가진 아기, 복슬복슬한 새끼고양이, 사랑하는 사람 등을 본 뒤 꼬집거나 꽉 쥐고 물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심리를 의미한다.

귀여운 것을 꽉 쥐거나 꼬집고 깨물고 싶은 공격적 충동을 일컫는 말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일반적이거나 재밌는 동물 사진보다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볼 때 더 많은 에어캡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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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공격성(Cute aggression)’은 귀여운 것을 꽉 쥐거나 꼬집고 깨물고 싶은 공격적 충동을 일컫는 말이다​./사진=chatGPT
너무 귀여운 걸 보면 ‘깨물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왜일까.

2025년 옥스포드 사전에 필리핀에서 쓰이는 단어 ‘gigil’이 새로 등재됐다. 통통한 볼을 가진 아기, 복슬복슬한 새끼고양이, 사랑하는 사람 등을 본 뒤 꼬집거나 꽉 쥐고 물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심리를 의미한다. ‘귀여운 공격성(Cute aggression)’이라는 말도 있다. 귀여운 것을 꽉 쥐거나 꼬집고 깨물고 싶은 공격적 충동을 일컫는 말이다. 예일대 아라곤 박사 연구팀이 2015년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일반적이거나 재밌는 동물 사진보다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볼 때 더 많은 에어캡을 터뜨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스타브로풀로스 박사의 연구도 있다. 귀여운 사진에 공격성을 보이는 사람들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뇌의 감정 체계와 보상 체계가 동시에 활성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귀여운 것’이 뇌의 감정 체계를 강하게 자극하는데, 이런 높은 수준의 감정 자극이 신체 균형을 깨뜨리지 않도록 뇌가 보상시스템을 동시에 작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뇌는 귀여운 것을 보면 공격성을 발현시켜 귀여운 것으로 인해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거나 무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정 상태를 중화한다는 의미다. 흥미롭게도 이 공격성은 감정, 언어, 상상 등에 그칠 뿐, 실질적인 공격 행동으로 표출되진 않았다.

뇌의 이런 작동방식은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나 화가날수록 차분해지는 사람을 설명할 때도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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