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죽느냐 사느냐"... 강릉시 체육회장, 강릉시장 특정 후보 지지 발언 논란
강릉시 체육회장의
강릉시장 선거 개입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장 후보 측과
강릉시체육회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릉시 체육회장이
직원과 산하 단체 회원이 모인 비공식 석상에서
시장 선거에 나선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시장 후보의 부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지지를 당부한 정황도 녹취 파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일 오전,
강릉시체육회장이 주관한
비공개 회의가 열렸습니다.
체육회장은 누가 강릉시장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체육회 운명이 달라진다며
특정 후보 지지를 종용했습니다.
[강릉시 체육회장]
"김중남이는 체육회 전면 재개편한다고 이렇게 나오는 거고 그 다음 우리 시장님은 더 해준다고 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야 되겠어?"
체육회장은 특정 후보 당선에
조직의 명운이 걸려 있다며
직접 선거 운동에 나설 것도 당부했습니다.
[강릉시 체육회장]
"정말 이거 선거 신경 많이 써야 돼요. 조직이 죽느냐 사느냐는 거예요. 선거가 잘못될 일은 없겠지만 설사 잘못되면 그때 후회하지 말라고."
이 자리에는 김홍규 시장 후보의 부인도
우연히 들렀다며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홍규 후보 부인]
"재선이 되면 더 열심히 더 촘촘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할 겁니다.
여기 김홍규 시장 후보 꼭 좀 기억해주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 해석을 통해
체육회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준혁/변호사]
"시체육회 임원의 경우 공직 선거법 제 85조 제3항에 의해 단체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구성원에 대해서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한편, 해당 녹취 파일은 선관위에 접수돼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는
기자 회견을 열고 "강릉시체육회가
강릉시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장들은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김중남 후보 측에서
협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후보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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