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정몽규에 “스스로 거취 정해야 명예로울 것”

박선영 2024. 9. 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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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유 장관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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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 도전에 사실상 ‘불출마’ 요구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선 “얼추 절차상 문제 있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선임과 관련해서도 “얼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 회장이) 4연임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되는데, 요즘 국민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장관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에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얘기한 것처럼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이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개입했냐는 질문엔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라면서도 “그런 문제도 조사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종적으로 정 회장은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문체부가 분명하게 지적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가 그걸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 아니면 다시 (정상) 절차를 밟아 홍 감독으로 유지를 하든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 스포츠 에이전트가 SNS를 통해 프랑스의 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보였음에도 축구협회가 이를 무시한 채 더 많은 연봉을 주며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질의에 홍 감독과 정 회장,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인다. 또한 이달 말에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감사 시작 땐 축구협회가 서류도 잘 안 준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비협조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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