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팬, 손흥민 이렇게 비판하다니…"경기 지배했는데 실망스러워"→"쏘니 망상 심하네" 조롱 쇄도

권동환 기자 2024. 9.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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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이 몇몇 팬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한 후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가장 망상에 빠진 인터뷰를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9월 A매치 일정 이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이자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 당했다. 후반 19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스널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 수비 때  마갈량이스를 마크한 선수는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그러나 로메로가 다른 선수에게 한 눈을 판 사이 마갈량이스는 로메로를 따돌리고 아무런 방해 없이 편안하게 헤더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아스널 골망을 열지 못했다. 마갈량이스의 헤더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고,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0-1 패배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1번 밖에 시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한 토트넘이 아스널에 패한 점을 크게 아쉬워했다. 이날 토트넘은 공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아스널에 승리를 내줬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뭉쳐야 한다"라며 "우린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은 골을 넣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하게 회복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의 인터뷰를 본 일부 팬들은 그의 발언을 조롱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라이벌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착각한 사람이라고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손흥민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운 영국 '스카이스포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로 "사람들은 왜 점유율이 높은 게 경기를 지배하는 거라고 생각할까?", "토트넘은 예측이 가능해 수비하기 쉬웠다", "손흥민, 넌 아무것도 지배하지 못했다", "타이틀은 지배를 통해 얻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손흥민의 착각의 가까운 평가"라며 경기를 지배했다는 손흥민의 발언이 이상하다고 했다. 매체는 "놀랍게도 라이벌 팬들만 손흥민을 비난한 게 아니다"라며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눈이 있고, 형편없었다", "이런 말을 듣는 데 지쳤다. 지배하든 말든 관심 없다.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세트피스 수비가 여전히 문제라는 손흥민의 발언엔 공감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토트넘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실점은 총 54골인데, 이중 16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다.

지난 4월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할 때도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만 2골을 내줬다. 토트넘의 고질적인 세트피스 문제는 개선되지 않으면서 올시즌 아스널전에서 또다시 세트피스에 당했다.

손흥민도 세트피스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여러 차레 말했지만, 정작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에 공감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알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은 내가 세트피스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이건 오랫동안 계속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이해한다. 내가 말했듯이 우린 다른 모든 팀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세트피스 훈련을 한다.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라는 걸 아고 있다"라며 "우린 오늘 대부분의 상황을 잘 막아냈지만 딱 한 번 집중을 놓치면서 대가를 치렀다. 여기에서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게 사실이다. 알다시피 내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고, 기쁘게 받아 들일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선 세부사항보다 더 큰 그림이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은 지금 하고 있는 축구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거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4시 코번트리 시티(2부)와 2024-25시즌 리그컵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부팀과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해 아스널전 패배로 인해 처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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