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속 정명석 '50번 쌌냐'는 소변 말한 것"…JMS 내부 주장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취에 담긴 "50번은 싼 것 같다"는 대목을 두고 JMS 관계자가 성적 표현이 아닌 소변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개신교 매체 '평화나무'가 전했다.
18일 평화나무에 따르면 JMS 측 관계자 A씨는 지난 16일 신도들을 상대로 한 '재판 상황 교육'에서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공개된 녹취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선생님(정명석)하고 메이플의 대화 중 '야, 너 몇 번 쌌어'' , '세 번 쌌어요' 이런 게 있다. 이걸 무슨 성파티처럼 만들었다"며 "거기 있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메이플이 설사에 걸려서 선생님이 '설사는 월명수를 많이 마셔서 독소를 빼야 한다. 월명수 마셔서 너 오줌 몇 번 쌋냐' 이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명수는 JMS 신도들 사이에 치유의 능력이 있는 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A씨는 "그걸 딱 편집하니까. 남자가 50번 싸면 죽지 사느냐"며 "변강쇠도 50번 못 싼다. 그게 사람이냐"고 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 공개된 성폭행 피해자들은 모두 연기자들이며,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배경에는 기독교 세력의 거대하고 정교한 시나리오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정씨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선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유죄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4차 공판에서 메이플씨의 남자친구가 증인으로 나선 데 대해 A씨는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한테 성폭행당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평화나무는 전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50번 발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방어를 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며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게 그 안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나오게 한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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