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이돈삼 기자]
▲ 진도 벽파정과 벽파진 전경.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했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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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 427주년이 다가왔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전함으로 133척의 일본함대를 물리치고,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승리를 향한 변곡점을 마련한 전투가 명량대첩이다.
명량대첩을 앞두고 당시 섬진강변에서 명량으로 가는 이순신 장군의 뒤를 따라가는 길이 '남도 이순신길-조선수군 재건로'다. 다시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일대에서 수군을 재건하며 명량대첩을 하러 가는 길이다.
▲ 섬진강변 구례 대나무 숲길. 조선수군을 재건하며 명량으로 가던 이순신 장군도 지났을 강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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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 양산항의 집터. 조선수군 재건하던 이순신 장군이 군량미를 많이 손에 넣은 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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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느낀 선조가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을 다시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이순신이 수군재건 첫발을 뗀 날이 1597년 음력 8월 3일, 군관 9명 병사 6명과 함께였다. 일본군이 뒤쫓아 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구례, 압록을 거쳐 옥과, 곡성으로 이어진다.
순천에선 대포와 화약, 다양한 화살을 구하고 보성에선 군량미를 많이 확보한다. 이순신이 군량미를 다량 확보한 곳이 당시 조양창이 있던 조성면 고내마을과 득량면 박곡마을 양산항의 집이다.
군사를 모으고, 무기를 구하고, 군량미를 확보하면서 보성에 온 이순신한테 '수군을 철폐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임금의 교서가 전달됐다. 조선수군이 너무 미약하니 육군에 합류해 싸우라는 '조선수군 철폐령'이었다. 음력 8월 15일 추석날의 일이다.
이순신은 밤새 고민 끝에 임금에 장계를 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고, 신이 죽기로 싸운다면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보성 열선루에서다.
▲ 보성 이순신공원.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다'는 장계를 쓰는 이순신 장군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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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대교와 우수영.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일군 현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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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탄 이순신은 해남 이진과 어란을 거쳐 진도 벽파진으로 간다. 어란에선 정탐 나온 일본군과 땅끝 앞바다까지 추격전을 벌인다. 벽파진에선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한밤중 공방전을 벌였다.
이순신은 명량대첩을 하루 앞두고, 수군진영을 전라우수영으로 옮겼다. 이순신은 우수영에 진을 설치하고, 조선수군과 함께 울돌목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싸워 명량대첩에서 승리를 거뒀다.
▲ 울돌목을 내려다보는 이순신 장군 동상. 진도 녹진관광단지에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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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돌목에서의 해상 퍼레이드. 몇 해 전 명량대첩축제 때 해상전투 재현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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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호국 영령을 기리는 '약무호남제례'로 시작된다. 최대 관심거리는 정보통신기술을 버무린 미디어 해전이다. 3면의 대형 LED 스크린을 결합한 다면 상영시스템과 LED 대북, 비전플래그를 활용한 군무로 명량해전을 현실감 있게 재현한다.
조선수군과 함께 싸운 명나라 진린 장군의 후손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조선수군 출정 퍼레이드도 눈길을 끈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울돌목 해상 퍼레이드, 해군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도 볼거리다.
▲ 해남 우수영 충무사. 우수영대첩비각 앞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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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대첩기념탑.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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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수영 관아 터에 명량대첩비와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비는 1688년 숙종 때 처음 세웠다.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돼 경복궁 근정전 뒤뜰에 버려졌다. 광복 후 주민들이 옮겨와 원래 자리에 세워놓았다.
진도에 승전공원도 만들어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이순신 동상이 여기에 세워져 있다. 동상을 빙 둘러 계단으로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이순신 장군과 눈도 맞출 수 있다.
▲ 이순신 장군 어록비. 해남 우수영 관광단지에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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