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보다 팀 택한 박승규... 삼성 외야의 새로운 심장

케이비리포트 2026. 5.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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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 정우주의 151km/h 패스트볼에 손을 맞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분쇄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8년차 외야수 박승규가 올 시즌 팀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 7개월 넘는 재활 끝에 1군 선수단에 복귀한 박승규는 올시즌 초반 반짝 활약이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며 삼성 외야를 넘어 리그 정상급 외야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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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지난해 손가락 골절 딛고 공수 맹활약 펼치는 삼성 박승규,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도약

[케이비리포트 기자]

 삼성 외야의 새로운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박승규
ⓒ 삼성라이온즈
지난해 8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 정우주의 151km/h 패스트볼에 손을 맞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분쇄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8년차 외야수 박승규가 올 시즌 팀의 흐름을 바꾸는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 7개월 넘는 재활 끝에 1군 선수단에 복귀한 박승규는 올시즌 초반 반짝 활약이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며 삼성 외야를 넘어 리그 정상급 외야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박승규라는 이름이 삼성을 넘어 야구계에 확실히 각인된 경기는 지난 4월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이었다. 박승규는 22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로 상대 에이스 구창모와 NC 불펜을 공략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더 사이클)에 2루타 하나만 남긴 상황에서도 2루에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달린 플레이는 지켜보는 팬들을 감동시켰다.
 타격에서 한 단계 도약한 박승규
ⓒ 삼성라이온즈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앞세운 박승규의 이 플레이는 삼성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경기 이후 라이온즈파크 삼성 더그아웃 화이트보드에 적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문구는 박승규가 보여준 헌신을 되새기는 문장이 됐다.
시즌 성적도 일취월장했다. 박승규는 올시즌 현재(5/7 기준) 타율 0.325 OPS(출루율+장타율) 1.034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30을 기록하며 리그 외야수 중 정상급 타격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예전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삼성 타선의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삼성 박승규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 케이비리포트
5월 초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은 박승규의 발전된 면모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1일 경기에서는 2-3으로 뒤진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9회초 2사 2루 동점 허용 위기에선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허인서의 안타성 타구를 포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2일 경기에서도 5회말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과거와는 달라진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젂인 것은 박승규의 다양한 활용도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겸비한 박승규는 삼성 외야진 운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던 김성윤의 부상 복귀 이후에도 박승규가 계속 선발 출장하는 이유다. 소속팀 박진만 감독 역시 기록보다 팀을 우선하는 그의 자세를 높게 평가하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사이클링 히트 기록 대신 팀 승리를 우선시한 박승규
ⓒ 삼성라이온즈
사실상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임을 감안하면 OPS 1.0을 넘는 박승규의 현재 타격 지표가 시즌 중반 까지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대 팀의 분석이 쌓일수록 집요한 약점 공략으로 현재의 타격 성적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현재의 흐름만 본다면 박승규가 올시즌 삼성 공수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144경기 대장정인 프로야구에서 정상에 서는 대다수 팀의 공통점은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시즌 박승규의 활약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박승규가 공수 활약을 이어가며 삼성의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삼성과 LG의 '가을야구 전쟁사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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