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겨냥 임진희, LPGA투어 첫날 3타차 공동 12위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임진희가 보름 만에 나선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진희는 20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2위지만 7언더파 65타를 친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 3타 차, 공동 2위 그룹과 2타차에 불과하다.
LPGA 투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사이고 마오(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사이고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83위까지 내려앉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왕(4승)에 오른 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임진희는 지금까지 16개 대회에 나서 13번 컷 통과에 3차례 톱10에 올랐다.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은 지난 2일 끝난 FM 챔피언십 이후 약 보름 만에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임진희는 LPGA 투어 대회가 쉬는 2주 동안 한국으로 건너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이날 그린을 6번이나 놓쳤지만 퍼팅이 살아난 덕분에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4번 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김세영이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임진희와 함께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내고 2연승에 도전한 유해란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6위로 첫날을 마쳤다. 유해란은 18번 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내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이미향, 김아림, 이소미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아이언 샷 난조로 올해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으로 상금랭킹 76위까지 떨어진 부하이는 시즌 개인 최소타인 65타를 뿜어내 작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탤 기회를 맞았다. 부하이는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지노 티띠꾼(태국)과 유엔(중국)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유럽과 미국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우승을 이끈 넬리 코르다(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시즌 8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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