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말 들었는데 사망한 여성… ‘이 암’ 놓쳤다

김서희 기자 2024. 3.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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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을 방광염으로 오진 받아 뒤늦게 항암 치료를 받다 사망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스메스윅에 거주하는 애니 호크는 2020년 건강 이상 증세를 느꼈다.

한편, 애니 호크가 걸린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다.

예방접종 최적 나이는 15~17세지만,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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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자궁경부암을 방광염으로 오진 받아 늦게 항암 치료를 받다 사망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사진=더선 기사 캡처
자궁경부암을 방광염으로 오진 받아 뒤늦게 항암 치료를 받다 사망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스메스윅에 거주하는 애니 호크는 2020년 건강 이상 증세를 느꼈다. 그는 부정 출혈(생리 기간 외 출혈이 생기는 것)이 계속되는 현상을 겪으며 허리, 복부, 다리에 통증도 지속적으로 느꼈다.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호크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돌려보냈다. 다른 병원을 방문한 호크는 “단순한 탈수증과 방광염일 수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것 같으니 물을 많이 마시라”는 말만 들었다.

1년 뒤인 2021년 1월, 건강 이상 증세가 호전되지 않던 호크 부부는 추가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결과, 자궁경부암 4기였다. 호크 남편은 “우리에게 일어난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단 후 호크는 화학, 방사선, 면역 치료를 1년간 시도했지만 암은 사라지지 않았다. 2022년 8월,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은 호크는 9월 24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호크 남편은 “우리의 이야기로 인해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감사하게 되거나 미루고 있던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면 살아있는 것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 호크가 걸린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항체를 만들 수 있다. 예방접종 최적 나이는 15~17세지만,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은 2016년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포함돼 만 12세 여성 청소년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만 20~70세 여성이라면 1년 간격으로 세포 검사를 권고하며 2년 간격으로 국가건강검진으로 무료 검사가 가능한 만큼 검진 대상자라면 미루지 말고 반드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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