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꼴 보기 싫었다” 전재산 기부하더니 27조 재력가와 재혼한 여배우 최후

“그땐 숨이 막혔어요. 벌어도 벌어도 끝이 안났거든요.”

이혜영에게도 무너졌던 시간이 있었다.

2004년 이상민과의 결혼은 1년 만에 끝났다.
남편의 빚까지 함께 짊어진 채,그녀는 예능, 드라마, 홈쇼핑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내조의 여왕> 촬영 중 생방송을 위해촬영장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결국 그녀는 모든 빚을 갚았다.그리고 통장에 남은 숫자를 바라보며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10억 원을 기부했다.

“돈이 꼴 보기 싫었어요.
좋은 데 쓰이고 없어지는 게 더 마음 편했죠.”

하지만 다음 날,김장훈의 기부 뉴스가 화제가 되자 "소주 한 병을 원샷했다"며 웃었다. 그 웃음엔 해방과 씁쓸함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만남이 찾아왔다.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게 됐고 7명의 남자를 세 번씩 만났다. 마지막 사람이 바로 그였다.

“다른 사람 만나지 말아요.”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렸다. 매일 약속을 잡아오는 사람. 결국 그녀는 다시 사랑을 믿게 됐다.

그는 MBK파트너스의 부재훈 대표였다.
자산운용 27조 원,미국 와튼스쿨 출신의 금융인. 재계에선 이미 실력으로 정평 난 인물.

이혜영은 방송에서 담담하게 인정했다

“재력가 맞다. 근데 저는 숫자보다 태도를 봤어요.”

그 말에는 그녀가 선택한 이유가 담겨 있었다.

삶은 또 한 번 그녀를 시험했다.
결혼기념일 다음 날, 폐암 진단.
그 전날엔 아버지의 장례식, 그 다음날 어머니도 암 판정. 그리고 바로 그녀의 병.
세 사람 모두, 일주일 안에.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며 그녀는 ‘하루하루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했다.

그녀의 최후는 없었다. 행복한 결말만 있을뿐.

지금 그녀는 고요한 힘으로 살아간다. 이후에도 남편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고, 기부는 일상이 됐다.이혜영은 말했다.

“돈보다 귀한 걸 이제 알아요.그게 평온이에요.”

이혼, 빚, 병, 기부, 사랑.
그녀의 인생엔 파도가 많았지만 늘 끝에는 희망이 남았다.

출처=이미지 속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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