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6.2조원에 시젠 인수…암치료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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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암전문 신약개발사 시젠을 430억달러(약 56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시젠에 주당 229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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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암전문 신약개발사 시젠을 430억달러(약 56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시젠에 주당 229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10일) 종가 대비 32.7%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합병은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 인근에 본사를 둔 시젠은 항체약물 접합체로 불리는 암치료제 개발의 선두 기업이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암 치료제 부문에서 한층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화이자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의 전쟁을 진전시키기 위해 재원을 투입 중"이라며 "시젠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의 힘, 화이자가 갖고 있는 역량 및 전문성의 규모, 강점을 결합해 차세대 암 혁신을 가속화하고 환자에게 새로운 솔로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라 회장은 "종양학은 글로벌 의학에서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며 "화이자의 장단기 재무목표 달성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젠은 올해 22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화이자는 향후 몇 년간 판매 상위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등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인수를 모색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30년까지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만 170억달러가량으로 추산했다.
데이비드 엡스타인 시젠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병은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인 암 치료제를 개발, 상용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입증한다"며 "화이자와의 합병은 시젠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올바른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시젠은 지난해 머크와 400억달러 규모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 등으로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후 지난달부터 화이자와 시젠 간 협상이 진행돼 왔다.
다만 WSJ는 이번 인수합병이 의료분야에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해온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해 머크와 시젠 간 협상이 결렬된 이유 중 하나로 이러한 반독점 조사를 꼽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시젠의 주가는 전장 대비 16%이상 오른 주당 20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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