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총대 메고 죽인다”…MBC기자 협박글에 경찰 수사

김성훈 2022. 11.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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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MBC 기자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MBC에 따르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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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설전 기자에 협박글
경찰, 신고로 출동
신변안전 확인 후 스마트워치 지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MBC 기자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MBC에 따르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MBC 기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당장 MBC에 찾아가 해당 기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게시물은 현재 삭제돼 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출입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 이유로 ‘악의적인 행태’를 언급하자 해당 기자는 윤 대통령에게 항의성 질문을 던졌고, 현장에 있던 홍보기획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MBC 뉴스 화면 캡처


게시물을 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MBC는 이날 “경찰은 작성자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며 “경찰이 해당 기자의 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보호 조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기자의 동선과 직장이 공개된 점 등을 우려해 오후 시간대 MBC 사옥 인근 DMC역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MBC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출근길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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