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4개 틀리고 오열했던 ‘엄친딸’의 반전, 패션 CEO를 향한 멀티플레이어의 탄생

2022년,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로 공인된 한 인물의 이야기가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왕관의 무게가 아닌, 그 이면에 숨겨진 예측 불가능한 반전 서사 때문이다.
제66회 미스코리아 진(眞) 이승현.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고려대 출신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정작 그녀를 새로운 길로 이끈 것은 완벽한 성공이 아닌 쓰라린 좌절의 순간들이었다.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이탈해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하기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는, 성공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수능 4문제의 눈물, ‘정해진 길’의 균열”

이승현은 학창 시절 내내 흔들림 없는 모범생의 길을 걸었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는 모의고사에서 단 한 번도 오답을 낸 적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하나,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이 모이는 서울대학교였다. 그러나 인생의 첫 번째 거대한 벽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고3 겨울, 결전의 날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1문제, 수학 2문제, 사회문화 1문제, 총 4개의 문제를 틀린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결과일 수 있지만, 완벽을 추구해 온 그녀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이었다.
서울대 지원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성적표 앞에서 그녀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결국 이승현은 차선책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의 아쉬움과 미련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해야만 하는 일’과 ‘정해진 성공’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그녀의 첫 대학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운명의 장난? 서울대 원서 접수 놓치다”

미련을 떨치지 못한 이승현은 1학년 겨울, 다시 한번 서울대의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한다.
이른바 ‘반수’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독하게 마음먹고 쏟아부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한번 전 과목 1등급이라는 최상의 성적을 손에 쥐며 서울대 합격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운명은 또 한 번 그녀를 시험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믿었던 순간,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했다.
서울대학교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연세대와 고려대보다 하루 빠르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그녀가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접수 창구는 이미 굳게 닫힌 후였다. 허탈함과 자책감에 휩싸였지만, 이 황당한 사건은 역설적으로 그녀에게 인생의 방향키를 스스로 잡을 기회를 제공했다.
두 번의 좌절을 통해 그녀는 비로소 ‘정해진 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뇌하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에서 ‘하고 싶은 일’로: 미스코리아, 새로운 무대를 열다”

서울대학교라는 목표를 떠나보낸 후, 그녀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로 전과하며 새로운 학업을 이어갔다.
동시에 패션디자인 및 머천다이징을 복수전공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구체화했다.
광주삼육중학교 재학 시절 모델로 활동하며 무대에 대한 감각을 익혔던 경험과 패션에 대한 학문적 탐구가 결합되면서, 그녀의 시야는 더 이상 입시와 학점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가 내린 파격적인 결론이 바로 미스코리아 출전이었다.
이는 부모님이나 사회가 정해준 길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첫 번째 도전이었다.
2022년 10월 26일, 이승현은 제6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당당히 진(眞)의 왕관을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미모를 인정받은 것을 넘어, 과거의 좌절을 딛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해낸 값진 성취였다.
“진(眞)의 왕관, 그리고 패션 CEO라는 최종 목표”

미스코리아 진 당선 이후, 이승현은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라는 새로운 영역에 매력을 느껴 연기 수업을 받는 한편, 모교인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성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한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그리는 최종 그림은 훨씬 더 원대하다.
그녀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K-패션을 주도하고, 사회와 환경을 아우를 수 있는 여성 경영인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꿈이 아니다. 경제학을 통해 익힌 시장 분석 능력과 경영학적 마인드, 패션 머천다이징 전공으로 쌓은 실무 지식, 그리고 미스코리아 활동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와 무대 경험은 그녀의 비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자산이다.
그녀는 디자인과 경영, 무대와 현실을 모두 이해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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