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500만을 향해 질주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급’ 성적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뜻밖의 고백이 전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러닝 개런티를 포기했다는 사실이다.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콘텐츠에서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 흥행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배우 김의성과 임형준이 “이 정도면 러닝 개런티도 엄청날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내가 러닝을 안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에서 러닝을 걸자고 했는데, 내가 감독료를 5~600만 원 더 받겠다고 해서 안 걸었다”고 덧붙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러닝 개런티는 영화 흥행 성과에 따라 추가로 지급되는 보수로, 통상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에서 책정된다. <왕과 사는 남자>의 손익분기점이 약 26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14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장항준 감독이 받을 수 있었던 금액은 최소 30억 원대에서 최대 7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 몇백만 원의 차이로 수십억 원을 놓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현실판 선택의 중요성”, “흥행은 정말 예측 불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영화 산업 특성상 흥행 여부를 사전에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시 선택을 단순히 실수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장항준 감독 역시 이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지분도 조금만 걸어놨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비보 사옥 앞에 건물을 지을 수도 있었는데”라는 농담 섞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가 영월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400만 관객을 넘어선 현재, 1500만 돌파까지도 유력한 상황이다.

흥행의 중심에 선 장항준 감독은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천만이 됐다고 해서 초심을 잃고 싶지 않다”며 저예산 독립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수십억 원의 기회를 놓친 선택이, 그를 다시 ‘처음의 자리’로 이끌고 있는 셈이다.
흥행의 이면에서 드러난 한 감독의 선택. <왕과 사는 남자>의 기록만큼이나, 이 이야기도 오래 회자될 전망이다.
- 감독
- 출연
- 이준혁,황성구,장항준,박윤호,이재혁,배정윤,심현섭,송종희,달파란,허선미,양승리,박지환,이준혁,안재홍,한종훈
-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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