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주자가 희생번트에 3루까지 달렸다?…최정원' '쾌속질주' 판 바꿨다

박정현 기자 2024. 4. 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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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주자가 희생번트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8회말 김수윤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했다.

경기 뒤 최정원은 "한화가 압박 수비가 많은 걸 알고 있었다"라며 "먼저 (김)주원이의 번트가 좋았다. 2루로 뛰면서 3루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과감히 뛰어보자고 생각했는데, 팀이 이기는 데 중요한 점수로 연결돼 기쁘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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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 볼넷 출루 뒤 빠른 주력으로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1루주자가 희생번트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NC 다이노스 '조커' 최정원(24)은 빠른 발을 활용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8회말 김수윤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했다. 

한정된 기회였지만, 최정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이상으로 해냈다. 구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누상에 나섰다. 이후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상대 수비의 혼란한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전진했다. 양 코너 내야수가 번트 처리를 위해 전진했고, 백업이 없던 3루까지 순식간에 질주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최정원의 발로 만든 절호의 득점 기회. NC는 후속타자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4-3을 만들며 KO 펀치를 날렸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짧은 순간에도 임팩트를 보여준 최정원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회 대타 최정원의 출루와 주루 플레이가 승리의 결정적 장면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 볼넷 출루 뒤 빠른 주력으로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고아라 기자

최정원의 주루는 모 아니면 도였다. 한화 내야진이 순간적으로 3루를 비워두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포구 미스나 송구 실책이 있던 것이 아니었다. 최정원이 3루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타자주자와 본인 모두가 누상에서 지워질 수 있는 최악의 수가 될 수도 있었다. 최정원의 과감한 선택이 돋보였던 이유였다.

경기 뒤 최정원은 "한화가 압박 수비가 많은 걸 알고 있었다"라며 "먼저 (김)주원이의 번트가 좋았다. 2루로 뛰면서 3루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과감히 뛰어보자고 생각했는데, 팀이 이기는 데 중요한 점수로 연결돼 기쁘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종욱 (3루 주루)코치님이 항상 '많은 생각이 들 때는 뛰어보라'고 주문을 하셨다. 내 위치가 대타와 대주자이기에 스페셜리스트로서 필요한 상황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 볼넷 출루 뒤 빠른 주력으로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고아라 기자

최정원은 청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9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빼어난 주루와 정교한 타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이 재능을 살린 최정원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내외야를 오가며 강 감독의 라인업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최정원은 언제나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벤치 분위기를 달군다. 타구를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리거나 이를 악물고 달리는 주루 플레이 등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강 감독은 시즌 중 최정원에 대해 "야구에 열정이 있는 친구라 그런 점(악착같은 플레이)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C는 최정원의 활약으로 2연패 탈출은 물론, 한화와 주중 3연전 전적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적은 기회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 팀에 큰 힘이 된 최정원의 활약이 판을 바꿨던 경기였다.

최정원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 볼넷 출루 뒤 빠른 주력으로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창원, 고아라 기자

◆최정원 정보

2000년 06월 24일 출생

청주고 졸업

2010년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 NC 지명

2024시즌 8경기 타율 0.333(15타수 5안타) 2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3

통산 168경기 타율 0.281(317타수 89안타) 17타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2

사진=창원,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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