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2일 만의 수원 복귀' 고승범 "돌아올 수 있어 감사, 대단한 팬들 앞에서 경기해 영광" [케터뷰]

김희준 기자 2026. 3. 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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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고승범이 수원삼성에 복귀해 뛴 소감을 전했다.

14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전남드래곤즈에 2-0으로 이겼다. 수원은 리그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수원은 전남을 상대로 체계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첫 2경기보다 이정효 감독의 축구가 녹아든 모습이었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이전보다 나았다. 수원은 전반 35분 정호연의 중거리 득점과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의 헤더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고승범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수원에서 첫경기를 소화했다. 2023시즌 수원에서 경기를 뛰고 832일 만이었다. 고승범은 전남의 킥오프가 시작되자마자 전남 선수들을 향해 맹렬한 압박을 가했다. 비록 공을 뺏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수원 팬들은 열성적인 태도를 보인 고승범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고승범을 후반 시작과 함께 넣은 이유에 대해 "고승범 선수는 30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후반에 골이 필요하고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해 일찍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고승범을 믿고 실전 감각을 고려한 시나리오보다 일찍 투입했다는 의미였다.

고승범(왼쪽,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고승범이 수원 복귀전을 치른 기분을 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확실히 몸이나 컨디션이 아직 덜 올라왔다. 그게 많이 보여서 너무 아쉬웠다. 우리 팀이 원하는 목표에 있어서는 너무 부족한 모습"이었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 결과에 감독님도 그렇고 선수들도 전혀 만족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동계 훈련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훈련 시간을 많이 가졌다. 아직은 내가 더 따라가려고 해야 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전술을 따라가야 한다. 스스로 노력하며 찾아가겠다"라며 "내가 훈련도 많이 부족했고 경기 시간도 마찬가지여서 어느 정도라고 가늠하기는 힘들다. 부족한 몸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경기를 할 때마다 몸이 차차 좋아질 거라 예상했다.

고승범은 1994년생으로 어느덧 베테랑의 위치에 올랐다. 수원에는 어린 선수가 많고, 특히 중원에서는 최고참인 만큼 고승범이 경기장 안팎에서 중심축을 잡아줘야 한다. 고승범도 "감독님도 실제로 그런 걸 내게 요구하셨다. 수원 왔더니 내가 나이가 많은 편이더라. 나도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강하게 얘기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승범에게 수원 복귀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고승범은 2016년 수원에 입단해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오랫동안 경기력에 의문점이 있었다가 2020년대 들어 수원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울산HD로 잠시 떠났다가 2년 만에 수원에 복귀한 고승범은 자신이 처음 수원에 입단할 때 달았던 24번을 등번호로 선택해 경기를 뛰고 있다.

고승범은 "수원에 돌아오는 선택에 어려운 건 없었다. 돌아올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그런 만큼 더욱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 2부라는 위치에 있는 게 현실이고, 이 위치에서 어떻게 다시 끌어올릴지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했다"라며 "다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를 잘할 거다. 내가 어떻게든 보여드리고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갖고 왔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수원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건 영광스럽다. 언제 봐도 대단한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이 부분을 진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나 또한 준비를 더 잘하고 어마어마한 팬들 속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준비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겠다 약속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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