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이 열고 세븐틴이 키웠다 [자컨 10주년①]

이예주 2025. 6. 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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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컨'.

지금과 같은 아이돌 자컨의 포맷을 가장 먼저 확립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 이전에 '지오디의 육아일기'(god의 육아일기), '투애니원 티비'(2NE1 TV) 등의 팬덤 타깃형 콘텐츠가 존재했지만, 이들은 방송사와 함께한 특집형 프로그램이었기에 자컨이라기보다는 예능의 한 장르에 더 가까웠다.

방탄소년단의 자컨 흥행 흐름을 타고, 세븐틴은 자컨 시장에 또다른 영향력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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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방탄'의 자컨 유행 선두
'고잉세븐틴'은 자컨 장르 다양화

'자컨'. 아이돌 자체 콘텐츠를 부르는 말이다. 방송 매체가 아닌 유튜브 및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예능형 영상으로, 주로 20~30분 분량의 에피소드가 매주 1편씩 정기적으로 업로드된다. 외부 출연진 없이 아티스트만이 제작진과 함께 모든 회차를 이끌어가는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돌 본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 인해 3세대 아이돌의 자컨이 국내외 팬덤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4세대 아이돌부터는 자컨이 팀 발전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방탄소년단 '달려라 방탄'

지금과 같은 아이돌 자컨의 포맷을 가장 먼저 확립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 이전에 '지오디의 육아일기'(god의 육아일기), '투애니원 티비'(2NE1 TV) 등의 팬덤 타깃형 콘텐츠가 존재했지만, 이들은 방송사와 함께한 특집형 프로그램이었기에 자컨이라기보다는 예능의 한 장르에 더 가까웠다. 이에 비해 2015년부터 시즌제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달려라 방탄'은 게임, 요리, 여행, 퀴즈쇼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멤버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이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매년 일정한 기간마다 팬들을 만나온 만큼, 자컨의 영향력도 조금씩 발전했다. 특히 팀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났다. 2015년 위버스에 게시된 '달려라 방탄'의 영상 조회수는 1만을 넘기지 못했지만, 2022년 방탄소년단 유튜브에 전편 게시된 '달려라 방탄' 스페셜 에피소드 영상은 1000만 뷰를 훌쩍 넘길 뿐 아니라 Mnet과 JTBC를 통해서도 시청자를 만났다. 규모도 점차 커졌다. 2017년 작은 스튜디오에 설치된 컴퓨터로 게임을 하던 멤버들은 2020년에는 e스포츠팀 T1과 함께 게임을 즐겼다. 멤버 중 유일하게 전역한 진의 '달려라 석진'에는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오상욱과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의 자컨 흥행 흐름을 타고, 세븐틴은 자컨 시장에 또다른 영향력을 전파했다. 2017년부터 '고잉세븐틴'으로 자컨을 만들기 시작한 이들은 다인원 그룹의 특징을 살려 마피아 게임, 진실 게임, 학교 콘셉트 등의 다양한 주제로 '예능돌' 이미지를 굳혔다. 이외에도 '에고'(EGO), '술래잡기', '함정' 등의 공포 특집으로 자컨의 장르를 다양화한 세븐틴은 유입 시청자 확보에도 성공하며 2021년부터 2025년에 공개된 영상만 누적 조회수 약 1억 5000만뷰를 기록했다. 2018년에서 2019년 업로드된 영상이 회당 50~80만 뷰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자컨에 대한 케이팝(K-POP) 팬들의 관심이 확연히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잘 만든 자컨은 단순히 공백기를 채우는 콘텐츠를 넘어 비활동기에도 국내외 팬들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줬다.

2023년 케이팝 팬덤 플랫폼 블립이 세븐틴 팬덤을 대상으로 입덕 계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참여자의 59.5%가 '고잉 세븐틴'을 꼽았다. ‘세븐틴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보고 입덕했다’고 답한 이는 10.8%에 그쳤다. 데뷔와 함께 자컨 시장에 뛰어든 엔믹스,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127 등의 그룹은 영상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뿐 아니라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자막을 제공하며 글로벌 팬덤 유입을 노렸다. 피프티피프티의 경우 그리스어, 아랍어 자막까지 제공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기획사에서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팬들에게 제공한다는 목적이 컸지만, 최근에는 아티스트의 친근하고 재치있는 매력을 보여주면서 활동 공백기에 팬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측면의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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