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주사 대신 하루 한알…"먹는 비만약 시대 왔다" 무슨 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노보)의 알약형 비만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 노보는 22일(현지시간) FDA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5㎎을 성인 과체중 및 비만 환자 체중 감량 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의 대표적인 비만 치료 주사제인 ‘위고비’의 성분이다.
노보는 임상시험에서 64주간 알약형 위고비를 복용한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체중의 16.6%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최고경영자(CEO)는 “환자들은 편리한 1일 1회 복용 알약으로 기존 위고비 주사제만큼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알약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노보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해당 신약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초기 용량 기준 월 149달러(약 22만원)로 책정됐다. 비슷한 비만 치료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주사 치료제보다 얄약 생산비가 비교적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노보는 아직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보는 보험 적용 여부와 환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A의 이번 승인이 비만 치료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는 경쟁사 일라이 릴리보다 먼저 ‘먹는 비만약’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의 위고비와 미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미국 내 보험 보장이 잘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주사에 대한 불쾌감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았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알약 형태의 신약이 주사를 원하지 않거나 복용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도 먹는 비만 치료제인 ‘오포르글리프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리아 릴리는 FDA에 오포글리프론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전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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