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렘린궁 드론 공격, 러 자작극 아닌 우크라 특수부대 작전 가능성"

김상도 2023. 5.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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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초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두 대의 드론이 폭발한 것을 두고 러시아의 자작극, 우크라이나의 심리전, 친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의 소행 등 관측이 무성했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내에서 테러를 포함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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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으로 보이는 비행체가 폭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이 이달 초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은 이달 크렘린궁에서 벌어진 드론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나 정보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집중 검토 중이다. 미 정부는 아직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한 물증을 찾진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관료들이 자국의 개입정황을 시사하는 대화를 감청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에서 드론 공격을 주도했지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당초 이 공격을 확전의 구실로 삼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즉 위장 작전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러시아 관리들의 통신을 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과 관련한 러시아 내부 논의를 도청한 결과 러시아 관리들은 드론 공격에 매우 당황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이와 함께 미 정보당국은 공격의 책임이 자국에 있다고 믿고 있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통신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드론 공격이 구체적으로 어느 부대에 의해 수행됐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2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두 대의 드론이 폭발한 것을 두고 러시아의 자작극, 우크라이나의 심리전, 친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의 소행 등 관측이 무성했됐다. 2대의 드론은 상공에서 폭발해 크렘린궁에 큰 타격을 입히진 못했지만, 겹겹의 방공망을 뚫고 러시아 최고 권력의 심장부 위까지 날아들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에겐 상당한 ‘굴욕’을 의미했다.


러시아를 겨냥한 테러에 우크라이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조직이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친(親) 푸틴 군사블로거인 블라들렌 타타르스키 폭사와 러시아 극우사상가 알렉산드르 극우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을 겨냥한 폭탄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최근 현지 유튜브 채널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호전주의 세력을 살해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미 상당수 인사를 겨냥해 성공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내에서 테러를 포함한 군사행동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를 자극해 전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NYT 보도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논평에서 "우크라이나는 이 '이상하고 무의미한' 드론 공격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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