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화 이사회’ 논란…국감서도 질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상대로 “이게 진짜 포스코 이사라면 저도 한 번 시켜 달라”며 포스코홀딩스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식비 1억원, 헬기 1억7000만원, 전세기 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을 사용했다”면서 “2번의 골프가 있었고 비행기·헬기를 수억원 들여서 1000㎞ 이상을 날아가 관광을 했는데 이사회는 딱 1번 개최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5박 7일간 캐나다에서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외이사 7명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었는데 해당 일정에 7억원가량을 사용해 ‘호화 출장’ 논란을 일으켰다. 이 논란과 관련해 최 전 회장은 2024년 3월 새 회장 선임을 앞두고 선출권자인 사외이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결국 경찰은 사외이사들과 최 전 회장을 업무상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고 현재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권 의원은 특히 식대 비용을 지적하면서 “8월 7일 만찬에는 2240만원을 썼고 이 중 주류값이 1000만원이 넘는다”며 “8월 10일은 2500만원 가까이 썼는데 주류값이 17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진짜 이해가 안 가는데 여기도 만찬주로 유명한 고급 포도주 ‘샤토 마고’(Chateau Marguax)를 사용했냐”며 “한 병에 와인 숍에서 2100달러다. 아마 식탁에서 먹었으면 한 500(만원)정도, 갖고 갔으면 30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어 “열심히 직원들이 번 돈을 이런 식으로 호화판으로 해외여행 하면서 해외관광으로 써도 되는지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직원들이 호화판 이사회를 보면 박탈감을 느끼겠냐. 안 느끼겠냐”고 질책했다.
정 사장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을 못 하겠다”면서도 권 의원의 최 전 회장 연임을 위한 뇌물성 호화 이사회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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