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2Q 1.1조원 현금 확보…SK하이닉스 배당금 얼마

조회 8152024. 8. 14.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스퀘어 본사 전경 /사진 제공= SK스퀘어

반도체 투자재원 마련에 나선 SK스퀘어가 올해 상반기 현금 약 1조1000억원을 확보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담당하는 중간지주사다. SK하이닉스 지분 20.7%를 가졌고, 11번가·티맵모빌리티·SK플래닛 등을 포트폴리오 회사로 두고 있다.

SK스퀘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말 별도기준 현금자산 약 6306억원과 SK쉴더스 매각대금 약 4500억원을 합쳐 현금 1조806억원을 손에 쥐었다. 현금자산은 지난해 말 약 5065억원에서 1200억원가량 증가했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회사의 배당금과 지분매각으로 수익을 얻는다. 올해는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대표적으로 올 4월 크래프톤 주식 108만5600주를 모두 매각해 2625억원을 얻었다. 상반기에 거둔 배당금 수익은 약 907억원으로, 이 중 SK하이닉스에서 받은 배당금이 약 876억원이다. SK쉴더스 매각대금은 오는 2025년 7월까지 수령할 예정이며, 향후 이자수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퀘어는 2025년까지 자체 투자재원 2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은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또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돼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한명진 신임 SK스퀘어 대표이사의 취임 메시지도 반도체 투자에 집중됐다. 한 대표는 14일 구성원과의 타운홀미팅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하고 유동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SK스퀘어의 올해 2분기 재무 요약(단위:십억원) /자료= SK스퀘어 IR자료 갈무리

SK스퀘어의 향후 자금 확보도 자회사 배당금과 포트폴리오 매각을 통한 수익화로 이뤄진다. 올 6월 말 기준 SK스퀘어가 투자한 회사는 총 25곳이다. 주요 출자 대상인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사상 최대인 16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티맵모빌리티의 2분기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순손실이 196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SK스퀘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 늘어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 증가한 7288억원이다. 매출은 468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의 올해 2분기 재무 요약 /자료=SK스퀘어 IR자료 갈무리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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