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일부러 ‘기생충 알’ 먹어 대변에 꿈틀꿈틀… 살 빼려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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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1세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기생충 촌충 알이 든 약을 먹었다가 병원에 입원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종양학자이자 의학적으로 기이한 일화들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인 '처비에무(Chubbyemu)'의 진행자인 버나드 쉬 박사는 다이어트를 위해 SNS에서 촌충알이 들어있는 캡슐 형태의 약을 구매한 동양인인 미국 국적인 여성 A씨(21)의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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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종양학자이자 의학적으로 기이한 일화들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인 ‘처비에무(Chubbyemu)’의 진행자인 버나드 쉬 박사는 다이어트를 위해 SNS에서 촌충알이 들어있는 캡슐 형태의 약을 구매한 동양인인 미국 국적인 여성 A씨(21)의 사연을 공개했다. 촌충은 인체의 장 내에 기생하는 곤충으로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식단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촌충알 약’ 광고를 봤다. 광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촌충이 장에 도착해, 남아있는 음식물을 흡수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고 목표 체중이 되면 구충제를 이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A씨는 촌충알 약 복용 후 복부 통증과 팽창을 겪었다. 심지어 그는 배변 후 대변에 갈색의 작은 촌충들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이것이 살이 빠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또한 A씨의 턱 아래 이상한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 덩어리를 만져본 후 1시간 정도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이후 며칠 동안 극심한 두통을 느꼈고 A씨는 병원에 입원했다. 3주간 입원하며 A씨는 촌충을 마비시키고 굶겨 몸밖으로 배출하는 약물을 복용했다. 또한 뇌의 염증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았다. 다행히 A씨는 촌충이 전부 제거된 상태로 퇴원했다.
A씨와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 보고된 바 있다. 2010년대 초반 중국 여대생들이 취업을 위해 ‘회충알’을 먹고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들은 부화하지 않은 회충의 알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믿었다가 뱃속에서 회충이 한 번에 부화해 병원에 실려 갔다.
촌충과 회충 등 기생충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의 체내에 사는 기생충은 회충·요충·십이지장충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크기가 작다. 다 합쳐도 100g 정도로 가볍다. 또 기생충이 빼앗는 양분은 쌀 한 톨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한 무분별한 기생충 감염은 장기를 막히게 하고 폐까지 침입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특히 촌충은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 상복부 불편, 설사 등을 유발한다. 촌충이 장기에 있는 사람은 항문을 통해 촌충의 일부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거나, 배설물 내에서 리본 모양의 촌충을 볼 수 있다. 촌충이 뇌, 척수, 간, 폐, 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때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나 뇌를 덮고 있는 조직에 낭종이 생겨 ▲두통 ▲발작 ▲착란을 일으켜 간질이나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 촌충이 척수로 가면 척수염, 눈으로 이동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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