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이강인은 후반에?' 벤투, 일단 손준호 '원볼란치' 테스트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번에도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중원에서는 정우영(알사드) 대신 손준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친선경기에서 카메룬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호는 카메룬전에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알사드)이 빠지고 손준호(산둥타이산)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선다. 이재성(마인츠)이 기회를 받았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황인범이 공격을 진두지휘 하고 이재성이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권창훈처럼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중원의 궂은 일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공격진은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스리톱으로 구성됐다. 왼발 킥력과 탈압박이 강점인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셰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과 함께 이강인이 투톱으로 설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벤치에 뒀다.

이강인은 이번 9월 소집에 포함되면서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6경기 1골 3도움을 올렸고 라리가 8월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벤투 감독도 이러한 활약을 고려해 대표팀에 다시 불렀지만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하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반전에 투입된다면 짧은 시간 이강인의 활용법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혹 이강인이 후반전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을 테스트 해 볼 기회는 더 이상 없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양현준(강원FC)도 벤치에 앉는다. 양현준은 후반 기용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사실상 '파격 실험'은 피한 벤투 감독이다.

대표팀의 중추를 손준호가 맡는 게 주요 변화다.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손준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전에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제공권은 아쉽지만 정우영보다 수비 커버 범위가 넓고 기동성이 낫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서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