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우럭·소주·맥주'…횟집 9만원 먹튀한 중년남성 둘 찾습니다

중년 남성 손님 2명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가 공개한 CCTV

2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서구의 한 횟집에서 "손님들이 계산을 안 하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가게 사장 A씨는 CCTV 영상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셔츠 차림의 두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먹튀 사건이 종종 있다"면서 "워낙 술에 취하거나 문이 양 옆으로 오픈돼 있어서 일행이 계산한 줄 알고 가는 경우도 많아서 하루 정도 기다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한 달에 2~3번씩은 있는 일이라 '그런가 보다' 한다. 그런데 이건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CCTV를 돌려봤고 그 안에서 두 사람이 계속 두리번 거리더니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된 것.

A씨는 "실수라면 오늘 연락이 왔을 거다. 이미 경찰에 신고했지만 화가 나서 올린다"며 "철없는 20대도 아닌 남성 두 분이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혹시라도 본인이 이 글 보고 느끼는 게 있다면 가게로 연락 달라"고 경고했다.

이 남성들은 지난 24일 저녁 야외 테이블에서 광어·우럭에 소주와 맥주 등을 먹고 9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았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무전취식으로 사건을 접수했고, 가게 CCTV 등을 통해 남성들의 동선을 추적,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