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 인물이 있습니다.

이는 바로 ‘거인 전문 배우’로 불리는 서찬호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최근 MBN ‘특종세상’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배우 생활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지금의 일상을 담담히 들려줬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서찬호는 2m가 넘는 큰 키로 배구 선수, 씨름선수로 활동한 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과거를 되돌아봤습니다.
그는 “개그맨 심형래 선배님이 자기 프로그램에 나와 달라고 했다”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직접 밝혔습니다.
이후 1993년 영화 ‘영구와 공룡 쭈쭈’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드라마 ‘대조영’, ‘뿌리깊은 나무’, ‘무사 백동수’, ‘육룡이 나르샤’ 등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죠.

하지만 서찬호의 배우 생활은 말단비대증 진단 이후 큰 변화를 맞았는데요.
그는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몸에 말단비대증이라는 병이 나타나면서 얼굴이 변하고 키도 크고 외부 활동을 잘 안 하게 되고 늘 혼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 시선 때문에. 내가 그 사람들한테 잘못한 건 없는데 그냥 자격지심 이런 거 있지 않나. 말단비대증 때문에.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닌데 병이 나를 변하게 만들었다”는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는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병행하고 있는 그의 근황도 공개됐습니다.
그는 “배달 일은 단가가 건당 3500원”이라며 하루에 번 돈은 8만 원 정도라고 털어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특히 그는 배달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는 이에 대한 이유로 “안 그래도 키가 큰데 헬멧까지 쓰니 얼마나 커 보이겠나. 사람들 시선도 있고, 옷에서 땀 냄새도 나고 그래서 제가 괜히 미안해서 그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길에서 아이에게 “괴물같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저씨도 너랑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말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서찬호의 곁에는 늘 그를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연상인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사람마다 다 나이가 있는데, 그동안이라도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잘 살아야 하는데 아플까 걱정이다”고 말했고, 서찬호는 “이 사람(아내)은 그냥 일반적인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나를) 봤다”며 아내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말단비대증이라는 병과 주위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서찬호 씨의 앞으로를 자연스레 응원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