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무착륙’ 달성하나…힘 받는 금리 속도 조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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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다시 뜨거워진 데 따른 '무착륙(지속적인 경제 성장)' 시나리오가 부상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러 이사가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강조한 데 대한 가장 큰 근거는 뜨거웠던 미국 9월 고용 지표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표마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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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다시 뜨거워진 데 따른 ‘무착륙(지속적인 경제 성장)’ 시나리오가 부상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사진)는 1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전체 데이터를 볼 때 9월 회의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가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강조한 데 대한 가장 큰 근거는 뜨거웠던 미국 9월 고용 지표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었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4.2%) 대비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실망스러웠다”며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펼쳤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2021년 2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시장 예측치(2.3%)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아르헨티나 토르쿠아토 디 텔라 대학교에서 열린 연설에서 Fed가 앞으로 금리를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Fed가 물가 잡기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도 “최근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지표가 나오는 등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 직전에 있지 않다는 것이 힘을 얻고 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시장은 오는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Fed가 스몰 컷(0.25%P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나아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표마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확률을 87% 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13%로 전날(10%)보다 3%P 더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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